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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샤인 Jul 10. 2021

어차피 원어민처럼은 안돼.

영어 정복, 아니 즐기기

영어는 늘 나에게 정복하지 못한 산이다. 


국내파임에도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차고 넘친다. 그들처럼 늘 되고 싶었으면서도 나는 그만큼의 노력은 기울이지 않았다. 


'이 정도 의사소통 정도면 되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말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제야 다시 영어에 대한 열정을 꺼내보며 다시 정복할 희망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곧 나는 깨달았다.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하는 것은 열정만으로는 금방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을. 다다른다 해도 끊임없는 담금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담을 확 내려놓게 된 생각은 바로,


원어민이 아닌데 원어민처럼 영어를 말할 수가 없지 않은가?


어차피 원어민처럼은 글렀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영어라는 산을 정복하려고 하기보다는,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올라가는 중이다. 매일매일.


아이 영어 그림책을 매일 읽으며 감동하고, 아이가 보는 영어 영상을 함께 보기도 한다. 매달 영미 아동문학 및 문학작품을 원서로 읽으며 이야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영어 낭독 모임도 함께 참여하며 매일 영어를 뱉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Reader's Digest 월간지 구독도 시작했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한 영화 대사 매일 3 문장 암기는 이제는 일상이 되고 있다. 


결국 나는 영어를 정복하고 싶은 마음 이전에,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내려놓고 그저 영어와 일상을 함께하며 지내는 중이다.


그리고 브런치 이 공간에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영어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꺼내보려고 한다. 즐겁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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