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의 머릿속 계산기와 대차대조표
생각은 항상 뭔가에 쫓겼어요. 넉넉히 쓴다는 느낌은 없고, 뭔가 쓸 데 되게 엄청난 고민을 해요. 교통비를 쓰더라도 되게 심각하게 계산적이었어요. 나는 한 달간 이 돈으로 살아야 돼. 그럼 나는 이렇게 써야 하고, 거기서 만 원이라도 생각을 안 하고 쓰면 어떻게 되지? (...) 친구들 만날 때도, 오늘 돈을 이만큼밖에 못 쓰는데, 그럼 얘를 만나면 안 되겠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점점 안 만나게 되는 거예요. 돈이 계속 나가니까. 그래서 심각할 때는 친구를 한 명도 안 만났어요.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속 한 청년의 인터뷰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