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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5년 후 지금

5년째에 나타난 이상징후

이건 기록을 위한 글이다.


발병 이후로 이렇게 몸컨디션이 안좋은게 처음이라..



일단, 불안장애 진단을 받아서 정신과 약을 먹게되었다.

발병초기 우울증상으로 먹었던 적이 있긴한데

만성환자가 되어서, 잘지내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나타난 정신질환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그리고 찾아온 가을


갑작스런 날씨변화에 몸이 엉망이다

추워져서 근육이 뻣뻣해지기도 했지만

발가락강직이 심해서 발을 딛을수가 없으니 걸을수가 없다..

발가락강직

게다가 팔은 계속 구부러져서 ㄴ자가 되니

영... 환자티가 팍팍나는 요즘이다 휴



발병하고 5년을 보내왔다.



그 다섯해동안 환절기우울증이 조금 있었을뿐

몸이 이렇게 말썽인적은 없었다



오늘 2년만의 신경외과 진료가 있어 담당 교수님께 여쭤보았다.


"손상부위가 회복과정에서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내심 손상부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지나친 반응으로 몸이 더 강직되거나 불안장애가 생긴건 아닐까.. 손상부위가 어느정도는 살아있어서 꿈틀대나 하는 긍정적인 신호를 바랐다.. 이상반응에 대해 긍정회로를 돌려보고 싶었다.



5년간 느껴보지 못한 변화와 불편함에

주치의는 MRI검사를 지시했다.


사이버나이프라는 방사선수술의 경우 방사선이 안없어지고 계속 가기 때문에 조직의 변화나 방사선에 의한 부작용이 계속해서 나타날수 있단다...


검사결과는 마지막 조영술을 한 지금으로부터의 2년전과 비슷했다. 특별히 나빠지거나, 혈관기형이 아직있거나, 다른조직에 손상은 없다며 기존 뇌손상의 후유증 일부일수 있고 손상된 뇌조직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정상반응으로 회복하는게 아니라 삐딱선을 타서 이상반응을 일으키며 나타나는 징후일 거라고 하셨다.



정상궤도의 회복이 아니라 꼬여버린 전산 같은 느낌인가보다.


아무튼, 아직까지는 방사선 후유증이 없는걸로 일단 다행이고, 손상부위가 회복하는 중에 있다는 뜻으로 들었으니 긍정회로를 마저 돌린다


"맞는 길을 찾아 여기저기서 아직 헤매면서 회복하고 있구나"




"나는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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