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니체, 다정함, 직면
요즘 하는 생각들과 내 생각과 맞닿아 있는 문장들을 간간이 적어볼까 한다.
내게 의미 있는 일은 보통 큰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앞으로의 인생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것,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힘을 키우는 것과 같은. 요즘엔 그런 생각이 든다. 의미 있는 일도 큰 의미를 지닌 것과 작은 의미를 지닌 것이 있지 않을까. 대의를 지닌 일만 의미 있는 일은 아닌 것처럼. 쓸모없어 보이는 일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네가 아무리 추악한 결론에 이르러 있더라도 아직 그것은 삶의 결론이 아니라는 것이다. 너는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그것을 이루러면 피해의식으로부터 결별하여 마침내 ‘그것이 삶이었던가?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니체의 영원회귀와 아모르파티)을 외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허지웅, “살고 싶다는 농담” 중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정함이 앞섰으면 좋겠습니다. 옳은 행동을 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잘못인 것을 알고도 일부러 그런 쪽을 고르기도 합니다. 그것이 다정함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치다 노리코, “올해의 목표는 다정해지기입니다” 중에서
인생은 외면할 때 멈춰서, 직면할 때야 다시 흘러간다.
노선경, “엉망으로 살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