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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빈 May 20. 2023

요즘 하는 생각들 9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 위의 점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너는, 그리고 나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너와 나를 평가하는 어떤 식의 말이든 행동이든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누군가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무엇이다.



가까울수록 말실수가 잦아진다. 떠도는 말들을 정제하지 않은 채 뱉어낸다. 밖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깍듯하다. 혹여나 말실수를 한 건 아닌지 걱정하고 문자나 메시지를 보내기 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기도 한다.


정작 우리가 지켜야 할 선은 항상 넘으면서,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선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한 후 몇 달 뒤에 책을 읽다가 그럴듯한 답을 만났다.


인간의 뇌에는 자신을 인지하는 영역과 타인을 인지하는 영역이 있다. 그런데 그 두 영역 중 나와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나를 인지하는 영역에 가깝게 저장된다. 문제는 저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처럼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최동석, 말이 힘이 될 때


여전히 어려운 것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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