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 조지 오웰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입니다. 그는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이지만 사실은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 뱅골에서 1903년 6월 25일에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하급 관리인인 리처드 블레어였고 어머니는 프랑스계 영국인인 아이다 리무쟁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 누나와 함께 영국에서 교육을 받으며 시프리언스 사립예비학교에 진학했지만 노골적인 상업성을 띄는 면학 분위기와 교장의 야만적인 처우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더군다나 비싼 학비로 인해 더 이상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된 오웰은 인도 제국 경찰 시험에 응시하였고, 자신의 아버지가 근무했던 버마에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로운 성격의 오웰은 제국주의와 백인의 의무를 내세우는 영국인들의 위선에 대한 반감을 품고 사직한 뒤, 작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는 이모가 사는 파리로 이주하여 글로 먹고 살려고 애를 썼지만, 처음부터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영어 알바나 번역, 신문 기고로 간신히 먹고 살았지만 생활고로 인해 열세 시간씩 레스토랑에서 접시를 닦았으며 심지어 노숙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1935년 에일린 블레어(Eileen Blair)를 만나 결혼한 후,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공산당(소련파)과 아니키스트파(반소련파), 우파와 좌파, 그리고 믿었던 좌파끼리도 서로 싸우고 죽이는 모습을 보며 깊은 회의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20세기 초중반으로 히틀러가 일으킨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시작을 포함한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그는 스페인 전쟁에 참전하여 공산주의의 참상을 직접 목격했으며 이것은 <동물농장>과 <1984>를 집필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매이너 농장의 주인 ‘존스’는 매일 밤 술에 취한 채 농장 동물을 이용해 자신의 배만 불리는 악독한 농장주입니다. 그는 동물들에게 제때 밥을 주지 않고 경영도 내팽개쳐 버려 동물들은 늘 굶주린 상태로 지내야 했죠,
어느 날, 농장 돼지 중 열두 살로 가장 나이가 연로한 돼지인 ‘올드 메이저’는 헛간에서 농장의 모든 동물을 불러 모읍니다. 그는 자신의 간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그전에 동물들에게 중대한 연설을 하는데, 바로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자, 동지들!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겨우 목숨을 지탱할 정도의 식량만 제공받습니다. 일할 능력이 되는 동물들은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꽉꽉 짜내어 일하도록 강요당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쓸모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우리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당합니다. … 이것이 우리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p.11, 문예출판사)
탐욕스러운 인간만 없다면, 두 발로 걷는 동물만 사라진다면 모두가 평등하고 살기 좋은 시대가 올 것이라고 늙은 돼지는 외쳤습니다. 농장의 모든 동물은 그의 말에 동의하며 ‘반란’을 일으키고자 하는 마음을 먹습니다.
그로부터 사흘 후, 올드 메이저는 세상을 떠났고, 그의 뜻을 이을 똑똑한 돼지 두 마리, 크고 진중한 성격의 버크셔 수퇘지 ‘나폴레옹’과 말을 잘하고 독창적인 ‘스노우볼’이 자연스럽게 리더 역할을 하여 다른 동물들을 가르치고 조직하는 일을 맡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반란은 일어나게 됩니다.
동물들은 두 다리로 걷는 것은 모두 적이고 네 다리고 걷거나 날개가 달린 것은 모두 친구라는 ‘동물주의’ 사상을 만들어 은밀하게 반란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굶주림이 극에 달한 어느날 밤, 젖소는 참지 못하고 자신의 뿔로 곳간 문을 부쉈고 존스와 일꾼들을 마구 걷어차고 날뛰며 순식간에 반란이 성공하게 됩니다. 존스 일당은 부리나케 도망갔고 동물들은 이곳을 ‘매이너 농장’이 아닌 ‘동물 농장’으로 바꾸며 자신들의 왕국을 완성시킬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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