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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reach Jeju Dec 16. 2019

마지막 이야기, 공존

[제주창의예술교육랩] 생태랩 활동 공유 ⓻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창의예술교육랩 지원사업>은 ‘생태-인문’을 아우르는 지역문화자원과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과학기술'를 문화예술교육에 기반해 융복합하고, 미래 지향적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실행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출범한 '제주창의예술교육발전소'는 전문연구원들과 함께 과정의 실행 방향성을 이해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하는 R&D랩, 교육전문가와 청년연구원이 협업하여 프로그램을 연구·개발·실행하는D&I랩으로 구성되어,과정의 가치를 기록하고 확산하고자 합니다.



자연탐구


생태는 자연을 포함하는 더 큰 개념이지만,  '생태로운 예술생활'은 자연을 통해 생태 안의 나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므로, 자연과 생태를 같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자연탐구는 빛으로 시작되는 자연을 지각하고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자연을 탐구하며 우연히 발견한 자연현상에 호기심을 갖고 참여자 스스로가 다음 단계인 감각열기를 돕습니다. 

 

본 단계는 1차시 생태 의미 찾기로 시작됩니다. 생태 관점의 이아스브레이킹 시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자연 이름 짓기로 생태에 속한 자신의 의미를 생각하고, 생태의 사전적 의미에서 발전하여, 주관적 또는 정서적 의미를 찾고, 나와 자연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기를 기대하는 과정입니다. 


이어서 빛과 자연의 관계를 빛과 식물 / 빛과 돌 / 빛과 새  3차시로 나누어 알아봅니다  각 차시는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시작합니다. '식물의 입장에서 빛의 사용법은?', '돌의 입장에서 빛의 의미는?', '새의 입장에서 빛의 활용법은?' 등 생태 관점의 질문을 던지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본 차시를 통해 생태 지식보다는 참여자 스스로의 삶을 생각하고 관계와 태도 배우기를 기대합니다.





감각열기


감각열기는 감각을 깨우는 과정입니다. 빛과 소리를 이용한 예술 활동을 하며 감각을 깨웁니다. 역시 4차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1차시 '내가 발견한 생태'는 자연탐구 1차시인 생태 의미 찾기와 연계할 수 있습니다. 2차시에서 빛이 시각화되는 과정을 이해 합니다. 빛그림에 대해 알아보고 감광지를 이용해 숲의 인상 깊은 모습을 햇빛 판화로 표현하며 소감을 나눕니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 존재하는 빛을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시각화합니다. 



3~4차시는 숲에서 찾은 우리, 그리고 나의 소리를 찾는 과정입니다. 빛을 소재로 만든 음악을 감상하며 참여자가 떠올린 대상과 느낀 감정이 다를 수 있지만, 틀린 것이 아님을 이해합니다. 개인의 스마트폰 녹음기로 숲에서 자신에게 의미화된 소리를 채집하고 참여자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입니다. 생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하는 방법도 있죠. 



기질발견


사람을 포함한 각기 다른 수백만 종이 서로 다른 기질을 가졌음에도, 조화로운 생태계를 이룹니다. 기질발견은 참여자 각각이 서로 다른 기질을 알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사색을 포함해 다양한 몸짓 놀이로 나의 기질에 집중라고, 참여자 본인과 주변의 몸짓을 연결 지어 몸짓 놀이를 합니다.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자연과의 교감하며 경이로운 생태 감수성을 깨웁니다. 


1차시 '몸짓놀이'로 자신의 몸과 내면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체험을 하고 2차시 '몸짓광합성'을 통하여 식물이 빛을 이용하여 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것처럼 생태계 안에서 사람의 역할과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이어서 3차시 '반응하는 몸'에서 교감을 이룹니다 안내자와 함께 움직이면서 반응하는 몸을 느끼고 몸과 내면의 감성의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4차시 '기억흔적'을 통해 지난 차시의 활동이 얼마나 우리의 몸에 여운으로 남았는지 표현해 봅니다. 또한 서로에게 정답이 없는 다양한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감성탐구


깊이 있는 감성 지능을 깨우는 과정입니다. 마이크로비트와 여러 장치를 이용해 빛과 소리를 수집하고 참여자 자신과 다른 참여자의 몸짓을 이용하여, 다양한 색과 모양을 만들고 섞으며, 각각의 기지로 가 감성을 존중하고 서로 협력하여 다양한 현상을 공유하는 과정입니다.


광합성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빛 합성의 원리를 이해하며, 참여자들 저마다의 움직임과 빛을 통해 내는 소리와 참여자 자신의 소리가 한데 엮일 때 일어나는 즉흥연주(jam)를 통해 서로의 조화와 부조화를 경험합니다. 4차시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 공간을 구성하는 여러 존재가 다 같이 영향을 주고 받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제 생태랩의 지난 8개월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생태로운 예술생활을 통해 '내안에 생태'를 이해하여 감수성을 회복하고, '생태 안에 나'를 받아들이며 공존의 개념을 새로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 양지수 / 편집: 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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