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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sbesos Sep 04. 2023

Episode 13. 오늘 점심

왜 그런 날 있죠?

왠지 마음이 헛헛한 날

딱히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마음 한켠이 깊은 밤, 안개 낀 호수같이 적적하고 가라앉은 느낌.


그런 마음 달래 보려고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연락하면

결혼, 이직, 다단계 같은 괜한 오해만 받고

진짜 세상에 혼자 떨어진 느낌들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세요?


답을 드려야 하는데

답을 구하고 있네요..

인생이 참 외롭고 어렵고 하네요


근데 해결은 안 될 것 같아요

단순하게 생각하고

맛있는 거 먹고

말꼬리무는 장난하고 아재개그에 웃고 하면

그냥 좀 잊히는 것 같아요


그럼 또 한 한 달 뒤에 똑똑하고 찾아오겠지만

이 사이클을 계속 돌리면

나이가 어느새 먹어있고 그게 인생인 것 같아요


묻다 보니 답이 나왔네요

오늘 점심 뭐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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