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saengwriting Mar 12. 2024

아침 풍경

열기구


익숙지 않은 소리에 잠을 깨고 보니

창밖으로 열기구가 눈에 들어왔다.


와! 열기구다.

하나도 아닌 셋씩이나...


엥! 하나는

너무 가까운데...


침대에 앉아 바로 보이는 열기구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건 처음이다.


내방이 훤히 보일 것 같은 열기구 덕분에 

오늘 아침맞이 준비가 조심스러웠다.


가까이 날아다니는 기러기떼와는 다르게

가까운 열기구는 살짝 부담스러웠다.


'이쯤이면 사생활 침범인데'를 중얼거리며

흘끗흘끗 열기구를 체크했다.


아침에서 가을이 느껴지니

이제부터 더 자주 열기구가 떠오를 것 같다.


이번엔 너무 가까워 살짝 불편했지만

그래도 열기구에 눈길이 가는 건


파란 하늘에서  한눈에도 보이는 

큰 풍선모양 때문일 것 같다.


어릴 적 풍선 가지고 놀다

끈을 놓쳐 하늘을 쳐다보고 울었던 기억


어릴 적 놓쳐버린 그 풍선을 기억하며

열기구를 보는데


나만 그런가....



작가의 이전글 나의 아침맞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