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주황색 꽃잎이 활짝 날개를 펴고
갈색 짙은 점들이 주황의 짙음을 더하네.
활짝 날개 편 꽃잎 여섯 장 사이로
병정 모자를 쓴 수술 여섯 개가
수줍은 민머리 암술을 호위하네.
하필 장마철에 피어
보는 이의 속을 태우는구나.
참나리 꽃 너는, 나에게
큰 기쁨과 함께 근심도 보태는구나.
멋진 너의 비상에
장맛비로 날개가 꺾일까, 질까
보는 내내 애가 타는구나.
나리야, 참나리야
화창한 날 멋지게
꽃을 피워줘서 고맙구나.
어여삐 오래오래 피어 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