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정부 산하 대중교통부(Public Transport Victoria)가 소유한 차고지들을 맡아서 대신 운영을 해주는 회사이다.
운영의 묘는 회사가 살리지만, 중요한 결정은 PTV에서 준 가이드라인 안에서 머물러야 한다.
한국에서의 코로나 대처법과 호주에서의 대처법이 다른데, 그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마스크 착용에 관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어디서든 착용해야 하고, 착용 없이 다니면 안 좋은 소리 듣는다는데,
여기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말거나 그건 개인의 선택이다. 아니, 하지 않아도 별 상관을 하지 않는다.
정부의 방침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 않고 있으니, 이 버스회사에서도 버스기사들에게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버스기사들이 각기 다른 나라 출신들이 많다 보니, 각자의 코로나에 대한 생각과 대처가 너무도 다르다. 그렇다 보니, 한참 전부터 회사에 마스크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기사들이 있었고, 회사는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닌 것을 회사가 먼저 선택하여 행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이제 뭔가 움직임이 있기 시작하였다.
먼저 운전석과 가까운 좌석들에 테이프를 둘러서 승객의 착석을 방지했다. 원래 이 좌석들은 거동이 불편한 승객이 선호하는 자리여서 불필요한 언쟁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그냥 뒷자리까지 가는 동안 잘 기다려주라는 지시와 함께 실시되었다.
이 테이핑은 정부에서 발표한 1.5미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한 것이다. 어차피 승차하는 앞문으로 승객이 오르면 그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미국의 몇 주는 뒷문으로만 승차가 가능하다함), 그나마 이렇게 함으로 성의를 표시했다.
친절하게 안내문도 스티커로 제작하여 붙였다. 괜히 왜 그런지 설명한다고 승객과 대화하는 것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배려이다.
코로나 상황에서의 버스 이용에 대한 기본적 에티켓을 안내하는 전단도 곳곳에 부착 내지 비치하였다. 이 상황에서 얼마나 지켜질지는 모르지만, 그나마 이렇게 함으로써 버스기사를 최대한 감염의 위험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대처이다.
승차 시 이용하는 교통카드 스캐너도 운전석 쪽은 막고 뒤쪽에 설치된 스캐너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실제로, 버스시간표를 조정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 노선이 의료시설을 왔다 갔다 하고, 거기서 역대 가장 중요한 일들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표로 운행하겠다는 것이 주정부의 방침이다. 적어도 지금 까지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