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거실에 예쁜 액자가 있나요?
우리 집 거실에는 제가 아끼는 액자들이 몇 개 있습니다.
한 액자에는 어린아이의 연필그림이 들어있습니다.
그림이라기보다는 동그란 얼굴과 두 눈, 작대기 모양의 코와 입이 전부인 삐뚤빼뚤한 낙서에 가까워요.
바로 제가 세 살 때 그린 그림이랍니다.
그 옆 액자에는 제 할아버지의 손편지가 담겨있어요.
누렇게 변한 편지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있지요.
“나의 귀여운 손녀 선경아!
두 살 때부터 네가 자라는 모습이 귀여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네 키를 재곤 했단다.
할아버지는 네 그림이 너무나 귀엽고 신기해서 하룻밤(1970년 10월 11일 9시 40분)에
그린 것을 간직했단다.
참 훌륭한그림이다. 할아버지가 적적할때 네 그림을 보면 마음이 좋단다.
아빠 엄마 말씀 잘 듣고 공부도 잘해서 나의 귀여운 손녀 선경이가 훌륭한 사람이 되길 할아버지는 바란다. 1974년 2월 16일.”
세 살 꼬마의 어설픈 낙서를 훌륭한 그림이라고 좋아하셨던 할아버지의 격려 덕분에
저는 ‘내 그림이 누군가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또 이 편지는 제 평생의 일의 단서가 되었습니다.
제 할아버지처럼 여러분도 누군가의 꿈에 새싹이 되는
칭찬편지를 써보시는건 어떨까요?
칭찬은 꿈나무을 키우는 햇살 같은 선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