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이 다시 쓰는 인어 공주
옛날 옛날에 아름다운 인어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공연을 하루 앞두고 있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목소리가 아름답지 않은 걸까? 흑흑."
인어공주는 이번 공연을 자신이 망칠 것 같았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고민이라고 생각했지만 누군가 인어공주의 하소연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마녀였습니다!
마녀는 인어공주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그 어여쁜 꼬리를 내게 준다면, 네가 원하는 목소리를 줄 수 있어."
인어공주는 길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만이라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다면...'
공주는 꼬리를 마녀에게 주고 예쁜 목소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어공주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공연을 끝냈습니다. 공주는 무척 뿌듯했습니다.
'나도 이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어!'
기쁨에 겨워 물속을 떠다니던 공주는 그만 사람들이 던진 그물에 걸려 물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녀가 꼬리를 가져가고 남겨준 다리가 있어 문제없이 걸어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한편, 마녀는 인어공주의 꼬리가 무척 날씬하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평소에 입던 옷은 꼬리와 맞지 않았고, 꼬리에 맞는 옷은 몸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마녀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나를 속였어!"
화가 난 마녀는 인어공주를 찾아다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어공주는 이미 물 밖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