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조절할 때 가장 난관에 봉착하는 순간은 식욕을 억제하기 힘들 때죠. 영양전문가들에 따르면 특정 음식이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즉각적인 효과를 내는 건 아니지만 식습관을 개선하면 꾸준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소화시키기 어려운 종류의 음식들이 주로 이 같은 효과를 냅니다. 소화는 전체 신진대사 과정의 5~10%를 차지합니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면서도 에너지 소모가 향상된다는 의미죠. 이처럼 칼로리 소비를 높이고 허기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론 어떤 게 있을까요?
스웨덴 룬드대학교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보리는 식욕을 떨어뜨리고 혈당 수치와 제2형 당뇨병의 위험률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보리는 식이성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포만감을 채우는데 효과적이죠.
연구팀이 건강한 중년층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하루 3회 보리로 만든 빵을 먹도록 한 결과, 신진대사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평소 밥이나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보리를 추가해 먹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캡사이신 소스나 분말가루를 들고 다니며 음식에 뿌려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육감적인 몸매로 주목받고 있는 비욘세 역시 가방에 핫소스를 넣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죠.
과학자들 역시 매운 맛의 이 같은 효과를 지지한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붉은 고추는 식욕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소모를 향상시킵니다. 평소 매운 음식을 잘 안 먹는 사람일수록 매운 음식이 더욱 효과를 발휘하죠.
‘영양·식이요법학회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질이 좋은 단백질이 포함된 식사를 하면 다음 식사시간까지 식욕이 폭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닭고기나 육류 살코기 100g 정도를 포함한 식사가 이처럼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채식주의자라면 렌틸콩, 병아리콩 등의 콩류와 시금치, 브로콜리 등의 푸른 잎채소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 됩니다.
아침식사 후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면 한줌의 아몬드가 이 같은 허기짐을 달래줍니다.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아침과 점심 사이에 아몬드 한줌을 먹는 사람과 아무것도 먹지 않는 사람 중 아몬드를 먹은 사람들이 점심 및 저녁 식사량이 줄어들어 다이어트 효과를 봅니다. 건강한 간식을 약간만 먹는 것만으로 전체적인 음식섭취량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