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e cold day Jan 18. 2021

'그날의 쇳물은 어디로 갔을까'

용광로에 추락해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젊은 노동자가 살던 우주 속 사람들은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누군가는 그 쇳물을 쓰지 말라고 노래했는데. 그날의 쇳물은 어디로 갔을까. 코로나 취업난에 인력 시장의 줄은 자꾸만 길어진다는데 길 위의 사람들은 오늘도 빈손으로 집에 돌아갈까. 집으로 걸어가며 곰곰이 생각할까. 아무도 없는 집에 도착하면 계획 없이 시간이 남는 내일에 대해 생각할까. 어느 집의 사람은 강남역 한복판 철탑 위에서 355일을 살았고, 어느 집안사람들은 내일도 무탈할 테고, 국회의원 누구 씨의 아들네 회사는 천억이 넘는 국가사업을 따냈다던데.

작가의 이전글 '죽음은 우울이 아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