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쩌면 세상은 7명의 사람들이 나쁜 일을 하고
3명의 사람들이 착한 일을 해서
슬픔을 상쇄시키며 돌아가는게 아닐까.
정인이 묘소에는 먹을 것이 잔뜩 쌓였다.
아주 나쁜 두 사람이 정인이를 꽁꽁 언 땅에 묻었고,
아주 좋은 여러 사람의 발길이 그 땅을 녹인다.
그래도 정인이는 돌아올 수 없지만.
누군가 가져다 둔 뽀로로 도시락에서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김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다.
멈출 것 같다가도 돌아가는 세상.
이것저것 만드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