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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매 Mar 04. 2024

우린 모두 방관자와 용기있는 자의 경계 속에 살아간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리뷰


역대 부커상 후보 중 가장 짧은 소설이라는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잘은 모르겠지만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간결한 문장의 담백함 속에 담긴 여러 의미들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닐지...

이 책이 그렇다.



삶의 수많은 경계선들을 모르고 넘어가기도 하고,
알면서도 넘기도 하며, 방관하기도 하고
모든 걸 잃을 것을 알고도 그 선을 넘는 사람도 있다.

우린 모두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는 방관자와

용기 있는 자의 경계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과연 나는 어느 쪽인지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최근 가장 궁금했던 책이었다.

저자의 전작 <맡겨진 소녀>도 아직 읽지 못했지만...

책을 받고 두께가 너무 얇아서 한번 놀라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묵직한 한방에 또 놀랐던 책이었다.
주인공 펄롱의 선택이 자꾸 생각이 나는
여운이 오래가는 책이었다.
전작 <맡겨진 소녀>도 곧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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