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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매 Jul 14. 2023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재산은 감정유산이다.

아이에게 주는 감정 유산을 읽고

가족심리학자 엄마가 열어준 마음 성장의 힘

가족 상담치료의 대가이자, 가족 상담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 이남옥 교수님이 쓰신 <아이에게 주는 감정 유산> 은 제목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물질적인 유산이 아닌 감정을 아이에게 유산처럼 물려줄 수 있다니 물려줄 수 있다면 어떠한 감정들을 물려줘야 하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이남옥 교수님이 딸을 키우면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인간 성장의 핵심적인 요소인 존중과 긍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를 통해 부모가 느끼는 감정들과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가족의 근본적인 힘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존중과 공감, 아이의 좌절과 실패를 대하는 법, 감정을 다루는 여러 가지 리추얼, 나의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관계 맺기, 정서적 독립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과정

아이가 성장할수록 본인의 자아가 강해지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어질 때가 많은 것 같다. 아이와 부딪히는 그 감정이 아이 때문인지 부모인 나로부터 나오는 감정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양육하는 부모 스스로의 내면의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성찰하며 아이와 나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인식하며 아이를 대해야 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아이를 대한다면 과연 내가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할지를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양육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아이를 통해 발견하고 알아가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게 해주는 것 같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에게 선물일 것이다.

✍️ 저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저희 엄마도 모든 결정권을 저에게 주고 믿고 옆에서 지지해 주셨어요. 그 믿고 지지해 주는 마음이 돌이켜보니 살아가면서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선택한 결정에 책임을 지고 그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었더라고 스스로 이겨내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그 힘들이 엄마가 저에게 물려주신 감정 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녀 교육의 가장 최종적인 목표는 독립이라고 해요. 특히 부모로부터 정서적 독립이지요. 제 아이도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스스로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힘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육아서들은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하라는 정답을 주어 그에 따르지 못하면 죄책감을 안겨주는 육아서였던 느낌이 많았다면 최근 육아서들은 저자들의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들을 들려주면서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격려와 희망을 줌으로써 아이를 키우고 있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게 하여 좀 더 나아가 자신을 치유하게 되면서 아이에게 그 감정을 되돌려 주게 하는 육아서가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요즘 필요한 부분이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책 또한 위로와 격려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아이는 스스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 잘 가고 있을 테니 저는 스스로를 잘 돌보며 뒤에서 묵묵히 믿고 바라봐 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나나 잘 하자" 이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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