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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가드너초이
Aug 31. 2019
에키네시아의 생명력
게으름과 자연의 힘
게으르기로는 세계 제일인 가드너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래도 애써 조성한 정원에 잡초 나는 꼴은 못 보겠어서 매일 돌아다니며 잡초 뽑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좀 더 의욕적으로 전정가위를 집어 들고 시든 꽃대나 시들한 그라스 숱을 쳐준다던가 그런 작업들을 합니다.
핑크 에키네시아가 땅에 뿌리를 잘 내렸는지 그 어느 에키네시아보다 이파리가 반질반질 윤이 나는 청록색 빛깔을 띕니다.
확실히 땅힘을 받는 녀석들과 아직은 헛뿌리만 내린 녀석들이랑은 건강미가 다릅니다.
아직은 잘 뿌리 잡지 못한 녀석..
색상도 연녹색에 이파리도 빳빳하진 않고
부들부들합니다.
품
종이 다른 건가..?
그렇게 잡초를 무참히 뽑아 대던중..
어라..?
뭔가 계속 뽑아대던 잡초와는 다른 모양의 새싹.
설마설마하고 자세히 보니,
게으른 가드너가 정원 식재 이후 말라버린 꽃대를 자르고 그 자리에 그대로 떨어트려놓은 마른 꽃대였습니다.
그 꽃봉오리에서 씨앗이 무르익어 겉흙과 비를 만나 싹을 틔웠습니다.
사람은 게으르지만 자연은 위대합니다.
혹시..?
다른 화단엔 안 그럴까..? 싶어 허겁지겁 땅만 보고 돌아다녀봅니다.
역시!
다른 녀석들도 싹을 틔웠습니다.
에키네시아 생명력이 어마 무시하고 번식력도 어마어마합니다.
남은 꽃대와 씨앗들은 한 곳에 모아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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