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모호한 느낌과 지식은 마음의 시끄러운 생각들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 마음의 통제가 조금 약해지면 그 틈을 타서 직관적 지식과 느낌이 의식 속으로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마음을 느슨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과 보내는 순간을 마치 평화로운 들판 위에서 아주 예쁜 나비와 뛰어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주 산뜻하고 즐거운 느낌.
그런 사람을 몇 번 만난 후에 오늘, 그 느낌이 무엇임을 알았다. 이것이 영혼의 대화라는 것을!
곧 말 없는 목소리, 생각 없는 사유, 소리 없는 소리처럼 [편안함을 동반한 침묵이라는 틈]을 타서 우리 둘의 영혼이 연결된 느낌인 것이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영혼의 대화라는 것을,
오늘 직감으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