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멈추는 순간, 늙기 시작한다.

학습은 멈추지 않는 여정: 평생 성장의 가치

매주 화요일 삼성역으로 마케팅을 공부하러간다.

시니어 마케터들이 모이는 코스에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마케터들이 모여 있다. 강의를 이끌어 주시는 분들은  25년 이상 마케팅을 하신 전 현직 CMO(Chief Marketing Officer)이다.

나는 이 코스를 3년동안 눈여겨 보았다.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이 많은 누군가가 가이던스를 해주어, 나의 마케터로의 시야가 보다 넓고 풍성해졌으면 하는 니즈를 항상 가지고 있었다. 3년동안 내가 이 코스에 지원하지 못했던 것은, 40이 다된 내가 이런 코스에 와서 온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순전히 나의 자격지심이겠지만, 이런 나의 마음은 진작에 공부를 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를 꺾고, 나를 카우치 포테이토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였다.

그러던 내가 그냥 용기를 내고- 올해는 무조건 성장하기로 하였기에....- 이 강좌를 등록했을때, 큰 걱정이 앞섰다. 이번에는 체력이었다. 매일 회사도 겨우겨우 다니는 아이 둘 워킹맘이 과연 10주를 퇴근 후 한시간 여 걸리는  삼성역까지 가서 공부를 할수 있겠는가 였다. 귀찮음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체력이 걱정되었다. 몇년 전 갑상선 이슈 후에는 쉽게 피곤해 지는 것이 나의 몸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코스를 두려움반 설렘반으로 시작하였다.

이제 코스를 시작한지 4주가 되었다. 피곤할 것만 같았던 나의 체력은 이 코스에 적응을 하였고, 매주 화요일을 기다리게되었다. 용인에 집과 직장이 있는 나는 삼성역으로의 외출이 다양한 자극 포인트가 있어서 더욱  즐겁다. 다양한 마케팅 주제와 논의들은 매우 깊고 다양한 영감을 주었다. 체력이 방전울 걱정했던 나는- 아직 4주밖에 안되었지만, 이 기간 책도 더 열심히 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그리고 지난 나의 몇년은 소극적이고 정체되어 있었던 것은, 나 스스로 나를 나이들었다 생각해고 배우고 성장함을 멈춰서 그랬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어제  삼성역으로 이동중에 연세대 명예 교수인 김형석 교수님의 유투브 강의를 들었다. 105세임을 믿을 수 없는 교수님 강의는 말씀하시는 속도가 조금 느렸지만, 그 어느 전문가보다 조리있고,  말씀에 삶의 지혜가 녹아 있었다.

"성장을 멈추는 순간, 늙기 시작합니다. 계속 성장하세요.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뼈를 때리는 말씀이었다. 60세 이후에 더 사회에 이바지 할 부분이 많아지셨다는 교수님의 말씀은 깊은 감명과 함께 성장에 대한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

오랫동안 나의 자아가 더 이상 성숙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이 있었다. 나 스스로가 나이 먹었다 생각하고, 성장하기를 멈추었기 때문이리라... 김형석 교수님의 말씀대로, 진정한 성장은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되는 것이다. 더 이상 시간과 나이를 핑계로 삼지 않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추구함으로써, 나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학습은 삶을 활력있게 만들고, 우리의 정신을 젊게 유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