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전,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여성에게는 확실히 글래스 실링(glass ceiling)이 존재한다.
이건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예일대에 다니는 미국인 튜터와 한참 이야기를 하다, “내가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좀더 편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라고 출산이후 나의 회사생활을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내 이야기를 들은 튜터는거품을 물면서, 미국에서 여성으로 괜찮은 직장에 취직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쏟아내기 시작했다. 임신하면 그만둬야 하는 자리가 허다하고, 30대 중반의 여자가 이직, 취업하기는 미국도 똑같이 어렵다고… 미국이 쉽다는 생각은 네 편견이라고!!! 푸념과 한?을 풀어놓았다. ㅎ
여성이 오랫동안 커리어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사회에서, 제약업계/회사는 여성 비율이 매우 높은 축에 속한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여성이 CEO를 맡고 있는 회사가 정말 많고, 임원중 여성의 비율이높은 회사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점차 국내회사로도 번져가고 있다. 지금 내가 일하는 국내사의 경우, 8년 전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 본부에 여성 마케터가 나 혼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남여성비가 5:5에 이른다. 신입 마케터 인터뷰를 볼 때 담당 임원께서는 남성 가산점을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농담하실 정도이다. 담당 임원도 여성이시다.
어린 마케터 시절, 회사에서 만난 멋진 여성 임원들은 나의 직업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지금까지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있다.스마트하고 빠른 일처리에 세련된 매너까지… 모두 가진 것 같은 멋진 언니들이 많은 곳이 바로 제약업계이다. 계속 발전하는 업계에서 능력있는 고급 인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