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mpo Primo Apr 16. 2021

21.04.15


새로운 걸 해야 할 것 같아서

어제 전화영어 테스트를 받았다.


역시... 한창 스피킹을 안 했더니 예전에 자주 틀렸던 걸 고대로 다 틀렸다.

심지어 스크립트도 다 준비했는데 긴장하니까 말이 그대로 안 나가고....

왜 매일 영어를 보는 데도 말하려면 다 까먹는지 모르겠네.


예전에 고쳤던 것들을 다시 다 바로잡으려고 그냥 바로 결제까지 했다.


레벨 7이지만 고급 과정으로 신청했는데 할만 할 것 같기도 하면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일단 뭐 한 번 해보는 거지.



이전에 하던 것들에서 너무 상실감을 많이 느끼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자신감도 많이 잃었고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인지 의심까지 하게 되었기 때문에 지금 자아존중감은 거의 바닥 수준...


이럴 땐 즉각적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줘야 하고

소모적으로 시간 보내지 않도록 나를 잘 돌봐야 한다.

조금이라도 읽고 말하고 생각하면서... 근데 그게 나를 갉아먹지 않는 방식이어야 하고.


예전엔 이런 때가 오면 그냥 땅굴 파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자기연민에 빠지기도 했는데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제발 말할 때도 입에 필터 좀 달고....

물론 그래서 요즘은 거의 입을 잘 안 연다. 자꾸 말을 다듬지 않고 내뱉는 것 같아서.


왜 나이를 이만큼 먹었는데도 이런 기본적인 게 힘든 걸까?

남들도 이런 걸 다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사나?

내가 너무 과하게 모든 걸 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나? 아니면 그냥 놓치는 게 더 많아서 그런 걸까?


여전히 미숙한데 대체 언제쯤 되면 좀... 이런 것들이 괜찮아질지 모르겠다.



어쨌든 나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겠다.


정말 기계로 치자면 난 가성비 안 좋은 기계 같아 특히 정신적인 면에선..


자꾸 이런 식으로 생각의 흐름이 흘러가니 그냥 생각을 안 하고 사는 것도 좋겠다 싶고...


조용히 노래 듣다가 일찍 자야겠다.

정신차리자 그리고 제대로 살자.

자꾸 나의 세계가 좁아지게 두어서는 안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21.04.1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