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하늘에 사는 새는 땅과 바다를 부러워할 것이고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하늘과 땅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나는 하늘이란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몸부림치며 자유를 갈망했습니다
억압과 족쇄로부터 구원을 구했습니다
내 목소리를 듣고 계시냐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알았습니다
나는 이미 온 땅의 주인이었습니다
이미 그렇게 한발 한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오늘도 당신께 졌습니다
아
내게 주어진 것이
너무나도 풍요로워 넘치고 흘러내립니다
걸어가고 걸어가도 끝이 없는 축복의 삶을 이미 주셨습니다
뒤돌아 보면 묵묵히 받쳐주신 길이 보입니다
앞을 보아도 함께 해주실 길이 보입니다
내 힘으로 걸어온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가 서 있는 것은 내 힘이 아니라 당신의 힘이니까요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저 견고한 나무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허나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계시는 한 분명히 난,
세상을 아우를 만큼 큰 나무가 될 것이니까요
당신이 나에게 그런 나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