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 nous, 1903
영화관에서
Alson Skinner Clark, Entre nous, 1903
보통 색깔을 먼저 말해요. 형체나 용도, 물건의 이름을 찾지는 않아요. 그 무엇의 색을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하늘의 색도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여러 색을 가졌잖아요. 오늘의 하늘은 봄이 찾아온 따뜻하고 여린 다홍색이었어요. 어제 본 영화의 공기는 뜨거워 살갗이 타들어갈 것 같은 숨 막히는 오렌지 빛의 색이었어요. 그저께 바에서 마신 칵테일은 우유빛 거품을 머금은 민트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