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스페인 관리의 집에서의 이틀밤

범죄와의 전쟁 종결 편

by 문간방 박씨
What do you want to know about us?


Why did you come here?


오랜 회사 경영으로 머리 회전과 눈치가 빠른 Omar는 단도직입적으로 나에게 물었다.


나 역시 성격상 상대방이 우물쭈물하기보다는 원하는 것, 궁금한 것을 바로바로 물어봐 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내가 여기에 오기 전까지 알아보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우리는 서로 노트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의 멕시코 동료는 앞으로도 나와 함께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관련 사항들은 법률사무소에 공증을 해서 서로 간에 더 확실히 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올해 초부터 찜찜했던 여러 가지 일들과 궁금증이 한 번에 풀렸지만, 내가 앞으로 한국에 가서 진행해야 할 일들도 많았다. 요즘 시국에 일이 많다는 것도 복이고, 지켜보는 사람들도 많으니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과달라하라에서 3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여 과나후아토에 도착했다. 과거 스페인 관리의 집을 호텔로 바꿔놨다고 한다
원목 빈티지 장이 참 마음에 든다. 할 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배송하고 싶다
로비 천장은 붉은색 벽돌이 아치형으로 촘촘히 박혀 있었다. 생전에 과거 스페인 관리의 집에서 묵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네


어두워지기 전에 밖을 구경했다. 영화 코코의 촬영지였던 성당도 보고, 그 옆에 있던 유태인의 집도 발견했다
방이 이렇게나 넓은데 침대도 2개다. 매트리스와 이불이 고급스러워서 한 번도 안 깨고 푹 잤다
창 밖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했다. 호텔값에 물세도 포함되어 있으니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았다


과나후아토는 밤이 되면 숨막히게 아름답다. 이 풍경을 페루에서 보고 그게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여기서 또 이렇게 보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업무를 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알록달록한 건물들 사이로 난 좁은 길이 참 매력 있다. 꼭 한 번은 와봐야 할 곳이다
아침 먹고 왔더니 날이 완전히 밝았다. 이번 생에 이곳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과나후아토를 떠나기 전에 눈과 마음 가득히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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