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떤 사람이 저만치 기품 갖출 것인가
저리 멋진 몸 만들 수 있을까
균형잡힌 상승감 안정적인 색감
판탁스틱 라인에 예술적 율동까지
본능적으로 이끌려가니
청아하고 싱그런 향기마저 매혹적이다
늙고 퇴색한 내 마음도 심쿵인데
이 욕망 들끓는 사바 세계에서
이리 고고한 자태로 어찌 수백년을 장수할 수 있었을까
바라보니 감탄사요 우러르니 부러움이다
내가 평생을 꿈꾸고 있는
퇴계의 품격이요 기상은 남명 조식이다
가까이 보아도 멀리 보아도
한눈에 빠져드는 그냥 연예인 몸매
변덕스럽게 바람치는 들판에 서서
세상을 굽어보며 하늘을 쥐락펴락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