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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달라지면 방식도 달라져야지"

환경을 이기려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이어가면 돼

"환경이 달라지면 방식도 달라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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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러닝이 알려준 글쓰기 루틴


10월 5일 슬로운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슬로우 러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초반에는 매일 5km 정도 달렸습니다. 달리다 보니 어렵지 않아서 점점 달리는 거리를 늘렸습니다. 5km 달리기가 어느새 10km~12km를 달리고 있습니다. 슬로운 러닝은 천천히 달리기에 힘이 들지 않습니다. 힘이 들지 않으니 달리는데 땀이 날까? 싶지만, 땀이 제법 납니다. 달리고 나서 집으로 돌아 온 후에도 다음날까지 전신이 욱신거리는 느낌입니다. 열이 오릅니다. 늘기만 하던 체중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뛰었지만 몸은 성실하게 반응했습니다. 작은 성취감이 하루 시작을 밝게 할 수 있게 했습니다.


11월 중순이 넘은 현재, 날씨는 영상 6~9도씨로 내려앉았습니다. 바람이 손끝에 닿는 느낌은 시원함이 아니라 시려움으로 바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나서면 찬바람에 몸이 움츠려들었습니다. 몸이 움츠려 들자 마음도 쪼그라드는 듯했습니다. 추위가 의지를 막아서더군요.


어제는 야외 대신 집 안에 있는 워킹 패드 위에서 뛰기로 했습니다. 2시간 슬로운 러닝을 달렸습니다. 속도는 5km/hour에 두고 달렸습니다. 이상한한 일이었습니다. 밖에서 뛸 때처럼 활력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달린 시간은 되레 늘었는데 워킹패드에 표시된 달린 거리도 짧았고 기분도 나지 않았습니다. 생각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을 이기려 하기 보다, 환경에 맞는 방식이 필요하다."


글쓰기도 잘 유지하던 루틴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렸던 경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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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책상에 앉아 글을 쓰려고 마음 먹어도, 문장이 갑자기 흐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없어서가 아니라 환경이 글감을 막고 있을 때 입니다.


책상이 정리되어 있지 않을 때, 소음이 신경 쓰일 때, 아무리 집중해도 화면이 부담스러울 때, 해야할 일들로 마음이 어지러울 때 등 글쓰기를 방행하는 일상은 언제든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탓하게 됩니다. '나는 의지가 약하다.', ' 멀티플레이를 못하는 사람이야.', '왜 이렇게 쓰기 싫지?', '왜 써지지 않을까?'


문제는 마음이 아니라 환경과 방식의 불일치 일때가 종종 있습니다.


슬로우 조깅 할 때도 그랬습니다. 추운 겨울에 같은 방식으로 뛰려고 하니 힘들어졌던 겁니다. 가벼운 내복을 입고 장갑을 끼면 될 일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려워진진 게 아니라, 환경이 달라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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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흐름이 멈출까?


변화된 환경에 예전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무조건 야외에서 뛰겠다고 고집하면, 오히려 러닝이 더 힘들어집니다. 어느날은 아예 뛰지 않게 됩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처럼 완벽하게 쓰려고 하면

예전처럼 책상에만 앉아 있으려 하면

예전처럼 긴 글을 완성하려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게 됩니다.


문제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환경이 바뀌었는데 방식을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바뀌면 습관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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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환경을 이기지 말고 적응하자


슬로우 조깅 러닝에서 저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야외가 힘든 날은 찗게 실내 러닝

바람이 덜한 날에는 천천히 야외 러닝

나가서 뛰고 싶은 추운 날에는 내복을 입고 장갑을 끼고 야외 러닝

체중보다 체온 유지에 집중


글도 러닝 방식 처럼 적용해봤습니다.

집에서는 짧은 문단만 쓰기

감각이 막힐 땐 서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글쓰기

완성 대신 '앉는 시간'만 지키기

조용함만 고집하지 말고, 카페 소음을 활용하기

이렇게 하니, 글을 조금이라도 쓸 수 있었습니다.

환경을 이긴 게 아니라, 환경과 공존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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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루틴, 환경 변화에 맞춰 만들어보기


집에서 집중이 안될 때는 카페, 도서관, 창가처럼 분위기가 있는 자리고 가서 쓰기,

조용한 곳이 답답할 때는 자연음, 음악, 백색 소음으로 감각을 바꿔봅니다.

글쓰기 완성이 부담스러울 땐, "한 문단만 쓰기, "세 줄, 세 문장만 써보기"

문장이 어색할 때는 수정은 다음 날로 미루기

감각이 흐려질 때는 오늘 마음에 남는 문장 한 줄만 기록하기



러닝에서 목표가 속도 유지가 아니라 체온 유지였듯, 글쓰기에서도 목표는 잘 쓰기가 아니라 감각 유지입니다. 문장을 잘 쓰는 힘은 기술에서 오지 않습니다. 감각을 잃지 않고 꾸준히 쓰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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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다.


러닝과 글쓰기는 모두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이기려고 하면 더 빨리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환경이 달라지면, 방식을 달리해 보는 겁니다.


"추위는 멈추라고 말하지 않는다. 더 적합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할 뿐이다."


글도 그렇습니다. 오늘의 공간, 오늘의 분위기, 오늘의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쓰면 됩니다. 멈추지 않기 위해 필요한 건 강한 의지가 아니라, 환경에 맞춰 방식을 바꾸는 유연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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