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와 출장 사이, 시계를 되돌리고 싶은 하루 루틴 성찰기-
“주말에 스쳐 지나간 시간의 기록” 우선 순위 기록
-강의와 출장 사이, 시계를 되돌리고 싶은 하루 루틴 성찰기-
시간이 흘러가는 방향을 되돌릴 수 있다면
주말이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는 날이 있습니다. 눈을 뜨면 토요일이고, 다시 눈을 뜨면 어느새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말이 그랬습니다. 주말 강의 준비와 독서모임 참여, 월요일 출장까지 한꺼번에 겹쳐 하루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는 느낌이었습니다. 몸음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계속 신호를 보냈습니다.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미뤄두고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요약독서법 강사 자격 과정 출강을 앞두고 교안을 준비하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대부분 쏟았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식사를 마치니 바로 천무 독서모임이 시작됐습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일정 때문에 일요일에는 운동을 못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야 숨을 돌릴 틈이 생겼지만 본사 리포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리포트를 다 쓰고 나니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아침에 장거리 출장을 가야 해서 늦어도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했기에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들기 전 알람을 6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8시까지 맞췄습니다.
알람소리가 들려서 휴대폰을 들었습니다. 7시였습니다. 6시 30분 부터 울렸을 알람 소리는 듣지도 못했습니다. 일어나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런 날들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아침에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겠다."
서둘러 출장길 준비를 마치고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기차에 몸을 실었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의자를 뒤로 젖혀 몸을 뉘었습니다. 선잠이 들었을 무렵, 좁은 기차 좌석. 등받이를 걷어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동치는 듯했습니다. 뒤 이어 들려오는 아이의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와 아이 아빠의 음성이 들렸고 엄마의 달래는 음성이 이어졌습니다. 젊은 부부와 어린 아이의 일상적인 소리에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아이의 발차기 느낌에 깼을 때 오늘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게만 보이던 일정 속에서도 돌아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말이 사라지는 삶, 루틴이 무너지는 경험
이번 주말의 문제는 루틴의 붕괴였습니다. 아침 운동, 독서, 글쓰기라는 하루의 뼈대를 잃어비린 채 일정에 밀려다니다 보니 마음이 바빴습니다. 우선 순위가 강의에 맞춰지다보니 분주하게 움직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삶의 우선 순위 세 가지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강의 준비는 몰입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했고, 독서 모임과 보고서 업무까지 이어지면서 시간은 빠르게 증발했습니다. 몸을 바쁘게 움직였지만 마음처럼 빨리 끝낼 수 없었습니다. 다이어리에 완료를 의미하는 칸에 색깔을 칠해야 하는데 구멍으로 남았습니다. 그렇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운동, 독서, 글쓰기가 뒤로 밀리면서 하루 전체가 흐트러진 느낌이 들었지요. 루틴이 무너지면 하루가 미완성된 느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밀린 숙제를 안고 잠드는 기분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밀도 높은 시간의 압박
일정이 겹치는 날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이런 감정을 경험합니다.
* '해야 할 일' 보다 '급한 일'이 우선이 될 때
* 하루에 배정된 시간이 갑자기 모자라 보일 때
* 중요한 일을 미루어 마음에 작은 돌멩이가 생길 때
*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루틴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
주말에 루틴을 지키지 못하면 월요일의 흐름까지 이어져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저 역시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바쁜 일정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런 속에서도 나를 위한 시간은 지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의 파도가 생각보다 거셌습니다.
루틴의 재건은 아침 우선순위에서 시작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우선순위를 '아침'에 배치하는 겁니다. 하루의 변화는 아침에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시 세운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1.기상 시간 고정 : 아침 6시 기상
2.슬로우 조깅 12km
3.독서 30분
4.글쓰기 30분
이렇게 네 가지가 하루를 안정시키는 기준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 있으면 하는 일'이 아니라 '시간이 없어도 해야 하는 일'로 바꾸는 것입니다. 몸이 먼저 움직이면 마음도 따라옵니다.
운동은 체력 관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집중력, 감정의 안정, 업무 몰입도까지 영향을 줍니다. 운동이 빠지면 하루 전체 리듬이 어긋나고, 다시 회복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일정이 겹쳐도 흔들리지 않는 우선순위 시스템
일정이 겹쳐도 흔들리지 않는 방법은 루틴을 '이동 시간'과 '낮은 에너지 시간'에도 확정하는 겁니다. 이번 출장길에서 제가 들었던 작은 깨달음도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차에서 아이의 발길질에 잠에서 깨는 순간, 곤한 몸보다 먼저 마음이 반응했습니다. 작은 소리에 기분이 상했었지만 이내 마음이 풀어졌지요. 사람 사는 일에 대한 이해가 먼저 들었습니다.
여유는 사실 루틴에서 옵니다. 평소 루틴의 지켜지면 작은 방해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유가 글을 쓰게 하고,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합니다. 저는 이동 중에라도 글을 씁니다. 루틴을 지키기 어렵다면 공간을 바꾸어 루틴을 이어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차에서 글쓰기, 대기 시간에 전자책 읽기, 짧은 이동 시간에는 오디어북 듣기, 머리가 무거울 때는 10분 동안 조용하게 호흡히기 입니다.
루틴의 본질은 시간을 확복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기회를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약한 자극 대신 강한 동기 부여 : 루틴은 삶을 다시 제자리에 두는 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밤이 되었을 때 남는 감정이 있습니다. 할 일을 해냈다는 안도감이 아니라, 하지 못한 일을 떠올리게 되는 아쉬움입니다. 감정이 하루를 무겁게 만듭니다. 심리적인 작은 무게감을 줄이려면 루틴이 필요합니다. 루틴은 성과를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루를 내 자리로 돌려 놓는 장치입니다. 주말처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수록 루틴은 더 소중해집니다. 루틴이 하루의 중심을 잡아주고, 일정이 아무리 복잡해도 흔들리지 않는 기반이 됩니다.
다시 균형을 찾기 위한 아침 선언
이번 주말의 경험은 앞으로의 시간을 바로잡기 위한 신호였습니다. 일정이 겹치고 루틴이 무너지는 날이 오더라도, 아침이라는 빈칸은 온전히 제 몫으로 남겨두어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됩니다.
짧은 잠에서 깨어난 기차 안, 아이의 발길질과 옹알거림에서 얻은 의미와 메시지가 있습니다. 삶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마음의 속도는 제가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아침 6시 기상
슬로운 조깅 12km
독서 30분
글쓰기 30분
네 가지는 하루의 기준선입니다. 루틴을 지키면 하루가 안정되고, 하루가 안정되면 다시 한 주의 방향이 잡힙니다.
지금 이 글을 기차 안에서 쓰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흩어진 시간을 다시 모으기 위해, 잃어버린 균형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제 삶의 속도를 제가 선택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
"해야할 일을 미루지 말고, 우선순위 부터 중요한 일을 먼저 하자."
혼잣말을 쓰며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닥책모요약독서법심화과정2기모집
#닥책모AI와함께쓰는전자책쓰기심화과정1기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