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했다. 덕분에 강추위에 출근 안 하고(아침운동은 함) 점심에 엄마가 차려주신 밥도 먹었다. 일하다가 중간에 부모님과 같이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가득 득템도 했다. 아빠는 독립하면 소시지 하나도 네 돈으로 사먹어야 한다면서, 서른두살 딸이랑 계속 같이 살고 싶어했다. 마트에 다녀온 후, 아빠 친구의 둘째 딸이 결혼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 연락에도 우리 아빠는 나한테 결혼의 ㄱ(기역)도 꺼내지 않으신다. 참 신기하다.
그나저나 내일도 재택근무를 하고 싶네... 부모님의 사랑을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