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 준비 중이라, 언론 시사회로 <오펜하이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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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라는 틀에서 흘러가는 인물 영화였다. 음향 효과, 대사, 음악을 포함한 모든 사운드와 교차편집의 리듬이 핵심이다. 왜 아이맥스로 촬영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이번에는 시각효과가 아니라 인물의 심연을 더 깊게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활용한 게 아닐까 싶다. 감독 말대로라면 스크린에 더 집중하게 하는 아이맥스 상영관 구조에 욕심을 낸 것 같다. 상영관 나올 때 정말 영화 속에서 정신 없이 헤매다 나온 기분이 들었다.
대사 쏟아지고 등장인물 간의 관계나 미국 정세, 그 이면의 인간적인 감정들에 대해 잘 몰라서 더 집중력이 필요했다. 그런데 명작이란, 오감으로 다가오는 것. 영화가 주는 감동이 그런 정보력에서 오지 않는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다. 영화란 감각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감동은 처음 아닌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최고작. 그나마 좋아하는 영화는 <덩케르크>인데, 쨉도 안 된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아카데미 무대 위에서 다시 모일 게 분명하고...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짧게 등장했지만 케이시 애플렉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플로렌스 퓨 이렇게 매력적인 배우였구나, 새삼 놀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