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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동고양이 Jul 12. 2021

코끼리 다리가 훨훨 날다

준비 요이땅

철분 수치와 비타민D 수치는 약을 먹으면서 몸이 달라졌다. 3개월 후 수치를 재고 수치를 다시 확인하고를 여러 번 긴 기간 동안 철분제를 복용 결과 수치는 아주 좋아졌고 그 도안 힘들었던 두통도 싹 사라졌다. 

영양제라고는 내 인생 평생 없을 줄 알았던 나는 두통이 없이 살 것  같아 사람들에게 알려주곤 한다. 

생리 기간에 두통이 있는 여성들도 철분 수치가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으니까.

결혼 전 두통이 잦던 나다. 언제든 머리 아파라고 하던 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가족들일 정도로 나는 자주 머리가 아팠다. 아! 철분이 부족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 생리 기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하셨다. 

답을 알았고 3개월 먹고, 6개월째 수치는 바닥이어서 올라가는 게 절대 기간이 걸렸다.

잘 먹고 푹 자며 지냈다. 


그렇게 퇴사하고 한 달도 안 되고 친한 친구들을 만났다.

나를 보자마자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며 저번 달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바로 안다고 하는 그 친구의 말에 아! 내가 변했구나를 느꼈다. 

사실 머리카락이 환자처럼 늘 빠지던 나는 철분과 비타민 D 복용 후 훨씬 덜 빠지고 얼굴 혈색이 돌아와서 다들 좋아 보인다고 했다. 피부가 늘 좋지 않던 나도 내가 느꼈을 정도였다. 

내가 좋아졌다는 것을.


매일 햇빛을 보며 일하던 내가 비타민 D가 부족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고 내가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몸에서 생성되기 어려운 것이어서 나 같은 경우는 너무 마이너스라 다른 것까지도 영향이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내 감정이 우울할 때는 깊이 땅까지 파고들었던 것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절대 시간을 보내고 혈색도 돌아오고 남들과 보통으로 같은 수치가 되고 나는 다시 열정이 불타올랐고 슬금슬금 엉덩이가 간지러웠다. 그 열정을 모른 척 지낼 수가 없었다. 다시 뭔가를 시작하고 싶었고 일도 다시 시작하고 싶어 알아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저질렀고 취업 의뢰가 들어오는 모든 일을 포기했다. 


건강이 재산이라는 말이 가족을 통해 알면서도 정작 나는 나를 돌보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파봐야 정신 차리는 것인가?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잘 먹어야 한다는 가족들의 신경 써줌과 난 맛있는 음식을 많이도 먹으며 살도 오르고 잘 지냈다. 

이젠 훨훨 날고 싶다. 

엄마의 자리도 좋지만 아이들은 컸고 나도 남편도 자신을 돌보며 살고 싶기에 우리는 훨훨 날 준비를 한다. 

지금은 날개를 펴는 중이다. 


날개만 다 피고 나면 난 요 이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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