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불은 안정감을 준다.
모두가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모두 인생은 다 그런 거라고 말한다. 하루하루가 모르는 거라고 계획되로 되지는 않는다고 다들 말한다.
모든 게 내 탓만 같을 때가 있다. 아이들의 행동도 누군가가 나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도 내가 이랬기에 저랬기에 하고 자책을 할 때가 있다. 나이 먹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참 좋은 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철이 조금이라도 들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어제보다 작년보다는 지금이 나으니 말이다. 하지만 철이 들면서 가슴이 조여올 때도 있다. 알아차려버리니 가슴이 답답해져 올 때가 있다. 작은 후회들도 있으니 그렇다. 하지만 죄책감인 그것도 철이 드니 금세 나아지고 오로지 나의 선택에서 오는 것이기에 그저 받아들일 줄 알게 된다.
작은 일상을 보내는 요즘은 감사함을 더 느낀다. 해가 지날수록 좋은 점은 내가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기복이 올 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 지나가고 웃을 일이 있고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겨울이 시작되는 요즘은 따뜻한 요를 구입했고 그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요즘이다. 손발이 차가워 웅크려 드는 나의 몸을 사르륵 녹여주며 금세 내 마음까지 편안함으로 이르게 한다. 생활의 작은 발견으로 행복과 질이 좋아짐을 느끼는 요즘이다.
18년이란 생활이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은 세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그 세월 속의 추억들로 내가 만들어지고 생활해 나가니 나는 그저 나일 수만은 없다. 작은 영상 하나를 보며 인생의 울고 웃고 하는 것을 오늘도 느끼며 나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