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이 부디 쑥쑥 자라나길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는,
6시간의 글쓰기
1-2시간의 달리기
7-8시간의 휴식 (음악감상과 독서)
이 루틴으로 수십 년을 살아왔다고 한다.
그는 " 늘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주로 아침에 집중해서 쓴다. 소설을 쓰지 않더라도
뭔가를 꼭 쓴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서."
"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난 돈에 욕심이 없다.
평범한 옷과 자전거, 시계만 있으면 된다.
이유 없이 비싼 건 좋아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
내가 돈으로 사는 건 자유, 자유를 사고, 내 시간을 산다.
그게 가장 비싼 거다.
내겐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금주 단체 표어에 One day at a time라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바로 그것이다.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게,
다가오는 날들을 하루하루
꾸준히 끌어당겨 자꾸자꾸 뒤로 보내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묵묵히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일어난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그렇다면 나의 하루는 어떠한가.
하나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거의 곧바로 머리맡에
두었던 레몬물을 마시고
세안제 없는 물세수만을 가볍게 하고
거실의 창을 열어 뜨거운 아침 햇살과 아침 공기를
깊이 마셔내고
그대로 부엌으로 가서
부랴부랴 남편 도시락을 챙기고,
남편이 출근을 하면 한갓지다 느끼며
아침 QT TIME ( QUIET & QUESTION TIME)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하고,
영어 수업이 있는 날엔
서두르며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지만
이번주는 문법 수업이 방학이라 여유가 넘쳤고,
집으로 돌아오면 정신없이 배고픔에 지쳐
최대한 맛있는 밥을 스스로 차려 먹고,
이후에는 주어진 WORK을 하거나
저장해 두었던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남편이 퇴근하기 전에 부랴부랴 한 시간 반동안
매일 빠르게 걷기 6KM를 채우고 집에 돌아오고,
여느 가정집과 별반 다를게 없이 저녁 밥을 지어내
남편과 식사하며 완벽하게 평범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저녁시간엔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지금처럼 무언가를 쓰며 보낸다.
이 평범함이 요즘엔 특별하게 느껴져서
무엇보다 감사하며... 지내는 중!
#오늘은그냥아무말대잔치처럼끄적이고싶다.
오늘의 밤 일기를 다소 산만하고도
두서없이 적어 내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