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day18
열여덟.
눈앞에서 마을버스를 보내고 느리게 걸었다. 이렇게 입었는데도 춥다. 배가 아프다. 몸이 무겁다. 기운이 없다. 물기 없이 마른 수건같다. 라디오에선 망한 사랑의 노래를 시인이 읊어준다. '폭망한 거 같아!' 푸스스 웃음이 난다. 겨울은 춥지만 은밀히 깊어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라는 인사말과 함께 운치에 도착한다. 조금 힘을 내볼까. 기운 없게 은밀하게….
브런치에서 <drawing,orange>라는 이름의 드로잉에세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