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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쳐뤼 Jul 08. 2020

돌아가는 길

쳐뤼그릴스의 생존여행기 -미국편-

107화












기분좋게 취한 나는 돌아가는 버스정류장에서 갑작스레 감정에 취했다.

지나다니는 외국인들을 보며


'아, 이들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생활을 하겠구나'


새삼스럽게도 든 생각이다.

다른 문화다 보니 다른 생활을 하겠다 싶은 생각을 했었나보다.


그러나 이들도

학교를 가고, 아이를 돌보고, 회사를 가고,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하고, 친한 사람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고,

다를 게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


참으로 묘했다.


감상에 젖어 있다가 다시 돌아가는 버스.

올 때 태워준 버스기사 아저씨를 또 만났다.(이런 우연이!)

내 머리색이 이쁘다고 얘기해주셨어서 기억한다. ㅎㅎ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먹을 빵을 사볼까하고 검색해보았지만

마땅찮았다.

결국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어묵같이 생긴 계란빵(?)과 초코머핀을 주문했을 거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질 않았다.

...?

원래 미국에 와서 어딜가든 천천히 나오길래 기다리는게 익숙해졌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점차 기차시간이 초조해져 물어보니 역시.

안되고 있었다... =_=


우리나라였다면 죄송하다 얘기할 법한 일인데

여긴 참 웃으면서 그냥 넘긴다.


허허..


기차역 바로 앞이라 다행이었지..

후다닥 뛰어가서 줄을 섰다.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다행이다 하고 숨을 돌리고 있는데,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

그리고 저 멀리서 다가오는 역장아저씨

.

.

.

????


갑자기 풀어진 내 어깨가 바싹 굳는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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