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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아 Sep 16. 2024

어쩌면 우주 떠돌이

[개암나무 신작 서평]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 이야기

글: 최은영

그림: 해랑


얼마 전,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가 '일주일 패션 계획표'를 짜기 위해 골똘히 고민하는 일이 있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는 '슬로우 패션(Slow Fashion)'에 맞춰 일주일 의상을 계획 할 것!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무개성적인 유행패션을 반성하고 나만의 건강한 스타일을 찾자는 목적의 숙제였다.


마침 그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어쩌면 우주 떠돌이>


급격한 환경오염으로 살던 곳을 떠나 지구안전연구소로 모인 사람들.

그중에서도 '성유, 초록, 다린, 우진, 태솔'이가 겪은 환경오염으로 망가진 일상을 전해준다.

바다를 그림으로만 보며 그리워하는 아이,성규.

할머니의 옷공장으로 오염된 환경을 슬퍼하는 초록.

지독한 미세먼지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자 사람들에게 편의점 물건을 뺏긴 다린.

사랑하던 농장이 환경오염 주범으로 몰리며 죄책감과 슬픔에 잠기게 된 우진.

가뭄으로 불이 난 산 속에 아빠를 두고 동생과 내려와야 했던 태솔.

환경오염으로 망가진 삶의 터전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아이들이 남기는

마지막 말이 가슴 아프다.


"거기에서는 다르게 살아야겠지.

불편함을 최대한 감수하면서!"  


부디, 우리 아이들은 우리와 다르게 살아가길 바라며, 건강한 우리 삶을 희망해 본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맞춤이었던,

왜 패스트 패션을 고쳐야하는지

실화같은 이야기들로 다시 배워 더 의미 깊었던 책, <어쩌면 우주떠돌이>를 추천한다.  


-차례-

1. 지구 안전 연구소

2. 그림의 바다

3. 할머니의 후회

4. 강도의 도시

5. 아빠의 꿈

6. 눈 위의 불

7. 우주 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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