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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랍속의 동화 May 27. 2020

시리즈는 언제나 1편부터 시작해야지.

1편 놓치면 2편을 못 봐

얼마 전 "존 윅(John Wick)"이라는 영화를 뒤늦게 보았다. 작년 "존 윅3"이 개봉했었는데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존 윅 시리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우선 존 윅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을 보기로 한 것이었다. 1편은 크게 2015년에 개봉했고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3편을 보기 위해서는 1편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IPTV에서 검색해서 보았다.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이고 스토리 라인은 매우 간단하다. 자신의 강아지를 죽이고 차를 빼앗아 간 상대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권총과 격투기를 수많은 적들을 아주 손쉽게 죽이고, 우리나라 영화처럼 살짝 봐주거나 그런 거 없이 깨끗하게 살인으로 정리하며 복수한다. 스토리는 특별함 없지만 화려한 액션씬들은 시원시원했고, 보기 좋았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최적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지루할 틈없이 잘 보았고 2편이 좀 더 평이 좋던데 중단하지 않고 봐도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리즈의 영화는 1편부터 차례대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니 필수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관점에서 "반지의 제왕"같은 대작을 어쩌다 보니 1편을 놓쳤고, 2편이 개봉해 많은 친구들은 2편을 보러 갔지만 난 1편을 보지 않았기에 2편을 안 봤고, 결국 3편도 보지 않은 채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이런 식으로 1편을 보지 않아, '나중에 한 번에 정주행 해야지'하며 쌓아 둔 영화들이 몇 개 있다. 매트릭스, 맨인블랙 등 아주 유명하지만 1편을 놓쳐 흘려버린 명작들이 꽤 많다.


인기 많은 드라마도 이런 식으로 놓쳐버린 것들이 많다. 지금이야 IPTV 다시보기, 넷플릭스 등을 통해 매우 손쉽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다시보기가 가능해졌지만 예전에는 본방 그리고 주말 재방을 놓치면 다시 보기가 어려웠다.


대신 이런 성향 때문에 1화부터 정주행하고, 끝까지 한편 1분도 빠지지 않고 완벽하게 의리있게 소화한 드라마들도 좀 있다. "프리즌 브레이크" 남들은 주로 시즌1만 보고 말았는데 종료되는 시즌4까지 완주하였고, 시즌9까지 나온 "워킹 데드"도 전부 보았다.(워킹 데드는 넷플릭스 이어보기 큰 몫을 했다. 넷플릭스 만세.)




문제는 이렇게 나중에 시간이 나면 봐야지 하면서도 새로운 영화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선 순위는 계속 뒤로 밀려 이런 영화/드라마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나이가 더 많이 들고 시간이 많아지면 언젠가 볼 수 있겠지. 이제는 몰아보기,다시보기가 너무 편한 세상이 되어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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