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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랍속의 동화 Feb 09. 2021

상관없는 거 아닌가?

제목과 표지에 빠져 충동구매한 책

서점에서 어슬렁거리다, 눈에 바로 들어오는 책이 한 권 있었다. 


회사 일로 최근 답답했던 요즘 "상관없는 거 아닌가"라는 가슴을 때리는 제목과 시선이 집중되는 주황색 표지의 책. 그건 바로 새로 발간한 가수 장기하의 에세이집이었다. 평소 책을 구매하기 전에 yes24에서 구매한 유저들의 평을 읽어보고 살까 말까 최소 30분은 고민하는 편인데, 이 책은 그냥 제목과 색상에 빠져서 바로 충동구매해버렸다. 장기하를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장기하의 에세이이기 때문에, 가수 장기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평소 전혀 플레이리스트에 넣지 않는 장기하와 얼굴들을 들으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었기에 밴드가 해체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장기하의 검소한 라이프, 음악을 대하는 자세들, 그리고 술에 대한 이야기들 에세이 내용은 가볍게 읽기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원래 드러머인 장기하가 "국소성 이긴장증"이라는 병 때문에 연주를 하지 못해 보컬로 전향하게 된 내용이었다. 제대로 전화위복된 케이스.


그런데 계속 배경음악으로 들었던,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의 노래는 도대체가 귀에 잘 들어오지가 않았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곡도 찾아서 들어봤지만, 음.. 난 그 특유의 노래 창법 때문일까? 랩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하는 느낌이 문제였을까? 나에겐 너무 안 맞는 음악이었다. 가수를 디스 하는 건 아니고, 단지 나의 취향에 안 맞는 것일 뿐이다.


https://youtu.be/li2Qj3QDT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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