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이정은 / 김보라, 박나래, (여자)아이들+소연, 아이유+이지은
5.올해의 인물
6. 총평 코멘트
7. 기타 장르 추천
올해의 인물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아티스트들이 거의 골고루 꼽혔습니다. 그 중에 몇 명을 추린 것이 위의 6명(팀)이고 김희애, 이정은의 경우는 많은 차이를 보여 그 이유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투표시에 올해의 인물과 그 이유를 답변받았고 웬만하면 해당 작품/아티스트를 소개할 때 코멘트에 포함시켰으며 일부는 총평부분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여자)아이들+소연과 아이유+이지은은 가수로서의 커리어가 더 크겠죠.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들이 많지만 특별히 이 두 팀은 예능 등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모습들이 보여졌고 어떠한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택해주셨다고 생각됩니다. 여성으로서 아이돌로서 외모나 성격 말투 등등 크고 작은 것 하나하나 품평받고 말이 얻어졌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예술적 능력은 물론 자신의 생각과 독창성, 개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박나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거친 개그계에서 남초예능판에서 약하면 약한대로 드세면 드센대로 어떤 역할도 쉽지 않고 특히 개그맨이라고 또 섹시컨셉의 개그우먼이라고 같은 방송판에서도 대우가 좋지 않았죠. 그런 선입견과 불이익들을 이겨내고 꾸준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코미디언이 되었고 '30대'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연예대상을 받는 큰 성과를 냈습니다.
벌새의 김보라 감독 역시 밝고 천진난만하게만 그려졌던 90년대와 중학생 시절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여성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당사자들의 기억으로는 야만의 시대였고 하루종일 친구와 가족과 붙어있고 직접적인 소통을 하던 때였음에도 한편으로는 아주 고독한 시기였지만 미디어에서는 '소녀'로만 그려졌습니다.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지만 위로를 주는 사람도 있다고 영화 내외에서 알려주던 따뜻함과 강직함이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이 투표를 올릴 때 가수나 젊은 배우 등 팬덤이 큰 아티스트에게 표가 몰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다양한 분들이 뽑혀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희애와 이정은의 행보를 통해 올해의 대중문화계를 논평하는 것은 꽤 적절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 김희애의 경우 대중들은 <내 남자의 여자>-<밀회>-<부부의 세계> 등의 치정 드라마를 선호하는 배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우리같은 여성서사 처돌이들은 <허스토리>와 <윤희에게>서 섬세한 연기와 용기있는 행보를 너무 잘 보았기 때문에 재발견된 스타이자 인생 롤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이정은은 비교적 늦게 주목받은 편이지만 다양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것과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큰 감동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주로 동네 아주머니나 엄마 역할로 많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성년>, <기생충>, <동백꽃 필 무렵>, <타인은 지옥이다> 등에서 스릴러 담당 캐릭터로서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포지션이 거의 정반대인 두 배우들이지만 그들의 뛰어난 능력과 훌륭한 어른으로서의 면모는 그저 부러워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적인 유대감과 존경을 갖게 합니다. 여성 아티스트에게 주어진 자리 자체가 적고 그 가운데서도 요즘은 성적대상화 범벅이나 페미전사 양자택일로 내몰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좋은 행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중에게 좋은 영향을 줍니다. 연예대상에서 안영미가 송은이, 김숙의 선한 영향력에 감사했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었죠. 제자리에 서있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재능을 발견, 인정해주고 좋은 방법으로 이끌어주는 여성 동료들.
이렇게 좋은 성과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젊은 두 여성 아티스트 설리와 구하라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일반인도 견디기 힘든 여성혐오 가득한 사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강도높은 성적대상화와 소문에 시달려야했고 구하라는 직접적인 성폭력을 겪기까지 했습니다. 다른 여성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것과 더불어 실제적인 지지가 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해였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심하게 여성혐오적인 엔터계의 악화를 막기 위해 특히 여성아이돌의 소비를 지양해야 한다고 하지만 엔터산업이 아예 사라지지 않는 한 더 큰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티스트에게 안전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2020년 봄만 해도 벌써 눈에 띄는 성과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양질의 컨텐츠와 안전한 엔터업계를 위해 지속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
*시작이 반이지만 갈 길이 멀다. 이제야 목소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더 멀고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는 해.
*올해는 여성 서사 영화가 많이 등장해서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작년에 비해 훨씬 올해 주목할만한 작품들과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왔는데, 앞으로 펴쳐질 미래의 시작으로 여겨지면 좋겠어요.
*2019년 한해는 앞으로 더많은 여성 서사를 볼 수 있도록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멀었지만 여성의 입지가 넓어진 한 해인것 같다.
*전년도에 비해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도 남성 주류 이야기의 속편이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는 듯하다. 여성 연예인이나 여성 주연 매체 시청자의 문제는 아니지만 속상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이, 특히 여성들이 여성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여성을 특정지은 이유는... 어쨌든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터낼 수 있었으면 한다.
*일반 대중(나)의 눈높이에서 즐길 수 있을 만한 여성 서사와 뛰어난 퍼포머(배우/가수/방송인 등등)가 많아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고 듣고 했다.
*문화예술은 여성의 얼굴을 한다.
*여성서사 관련 이야기들이나 여성주연 작품이 많이 나온 귀한 해 였다고 생각합니다. 더더더많은 여성분들이 활약할수있는 기회와 작품들이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2019년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서사와 페미니즘적 요소를 (단순한 차용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정말 많았지만)볼 수 있었고 여성이 주체가 되는 작품들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과거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은 해였습니다. 아쉬운 점이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여성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다가올 미래에 끼칠 긍정적인 영향들을 기대해 봅니다. 이제 겨우 여기까지 왔으니.
*2019년 대중 문화계는 여성의 활약이 전보다 두드러졌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2020년이 기대된다.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행복했고 훌륭한 여성예능인에게 마땅한 자리가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9년 대중문화계 총평은 '여성연예인은 앞으로 나아간다' 이다. 안타깝고 억울한 것은 두 여성의 죽음뿐이다. 모든 면에서 여성에 대한 처우가 더더 나아지길 바라지만 여성들의 활약은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곳곳에서 일어났다. 그걸 소비하는 대중들도 같이 성장된 지성인이 되었으면 한다. 뒷걸음치진 않았으면 좋겠다. 여성 연예인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말고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 서로 격려하면 서로 기분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다.
*2019년은 정말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고 기쁜 한 해 였습니다. 내년엔 더더욱 많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싶어요.
*2019년은 다양한 장르의 여성주연영화가 전에 비해 많이 개봉하였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여성주연영화들이 생겨나길 바람.
*우리는 잔혹한 현실 앞에서 두 명의 여성을 연달아 잃어서 처참한 기분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각개에서 여성대중예술인들이 움튼 한해. 메이저가 되자.
김혜리의 필름클럽(김혜리, 최다은, 임수정)
듣똑라(김효은, 이지상, 이현, 홍상지)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송은이, 김숙)
시스터후드(윤이나, 황효진)
씨네필은 아니지만(은조, 다비)
영혼의 노숙자(셀럽맷)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이수정, 이다혜)
책 이게 뭐라고(요조)
로비Robi_디폴트라이프(로비)
문명특급(재재)
박막례 할머니(박막례, 김유라)
비보티비(송은이, 김숙)
성우 이용신TV(이용신)
수낫수(수낫수)
식빵언니(김연경)
하말넘많(강민지, 서솔)
해쭈(해쭈)
해피아가리(재재, 윰)
햄튜브(최승현)
혼삶비결(S, A)
단편소설집(루스 스타이너 역 전국향, 리사 모리슨 역 김소진)
메리 제인(메리 제인 역 이봉련, 임강희 등)
비평가(백현주, 김신록)
오펀스(트릿 역 최유하)
환희, 물집, 화상(캐서린 역 정윤경, 그웬 역 황세원 등)
마리 퀴리(마리 퀴리 역 김소향, 리사, 정인지 등)
시데레우스(마리아 역 김보정, 나하나)
적벽(엄지, 박인혜)
극락왕생(고사리박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공명)
이대로 멈출 순 없다(자룡, 골왕)
정년이(서이레, 나몬)
텃밭부 사건일지(오이츄)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정해연) 내가 죽였다 등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박막례, 김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