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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복치 Mar 28. 2019

퇴사 일기 part.1

퇴사가 이렇게 힘든 것이었나?



퇴사가 이렇게도 힘들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이번 회사를 퇴사하면 서다. 퇴사를 결정한 이유도 가지가지다. 말만 안 했을 뿐이지.


몇 달 전에도 나는 브런치에 퇴사를 하고 싶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근데 그것이 지금에서야 이루어졌다. 드디어. 퇴사가 이렇게나 힘들면서도 감격적인 일이었나? 싶다.


퇴사를 하고 나면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먹던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엄습하기 마련인데, 이번 퇴사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 내가 생각해본 이유인즉슨, 정말 떠나고 싶었던 것 같다. 너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몸은 몸대로 망가졌고, 좋아하는 회사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하고는 있지만, 사람을 피 말리게 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지금까지 견뎌왔는가에 대한 생각도 든다. 갑자기 내가 대견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아 지금까지 잘 버텼다. 그래 잘한 거야라는 생각과 함께 d-day를 남겨두고 있다.


근데 퇴사가 힘들었던 건가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것은 지금부터다. 분명 나는 퇴사를 했는데 퇴사를 한 것이 아닌 것 같은 이 느낌. 퇴사를 하고 나서도 좀 도와줘라는 의견이 있었던 것. 프리랜서를 하더라도 좀 쉬면서 하고 싶은데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었다. 그래서 이게 내가 퇴사를 한 건지, 만 건지...... 말만 퇴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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