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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미상 Jul 24. 2020

장화 한 쌍, 샌들 한 쌍, 우산 두 개


장화 한 쌍

샌들 한 쌍

우산 두 개


저기 앞에

나의 행복,

사랑 둘이

걸어가네.


오랜만에

하원 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때 맞춤에


날 질투해

하늘에선

장대비가

쏟아지네.


샌들 한 쌍

동생 먼저

우산 들고

아빠- 하고

내려서고


곧 이어서

장화 한 쌍

언니마저

분홍 우산

펴 내리네.


장화 한 쌍

샌들 한 쌍

우산 두 개


그녀들 뒤

검정 우산

비바람에

등을 지고

쫒아가네.


저 편에서

초록 우산

합류하니

우산 넷이

이제서야

다 모였네


장화 한쌍

샌들 두 쌍

우산 세 개


저기 앞에

나의 행복,

사랑 셋이

걸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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