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지키고 이루는 데 필요한 힘
삶의 본질이 뭔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모르겠습니다.
지금 세상은 너무 어지럽고 시끄럽습니다.
다들 고요를 잊은 지 오래
거리를 쏘다니다 보니 늦은 밤,
지나치게 얇아진 생각을 벽에 기대어 놓고
세상을 지키고 이루는 데 필요한 힘은 뭔가?
제게 묻습니다. 저도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요즘은 더더욱 오리무중입니다.
며칠 전 울렸던 지리산 벗의 카톡 메시지
뭐 그리 바쁘다고 이제야 열어봅니다.
이리도 뜨겁게 타오르다니
덕분에 이 새벽이 환해졌습니다.
그제 뉴스에서 잠깐 봤던
개기일식 소식도 함께 왔습니다.
달이 해를 먹고
해가 달을 먹은 그 날밤
저는 현장에 없었으니 순서를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순리를 따라 본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는
명백한 세상의 진리
그러고 보니 세상을 지키고 이루는 힘은
진실을, 빛을 지키려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거 맞네요
이 연하디 연한 팽나무버섯도
제 삶터를 지킬 때는 힘이 아주 셉니다.
추신;
친구야. 오래된 친구야.
산, 바다, 들로 쏘다니며
살아 있는 것들을 연구하고
삶의 내용증명을 보내주는 좋은 친구야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더불어 우리 브런치 가족들도
거친 세상을 잘 헤쳐나가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