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일상기술학교 : 일 「늘봄 김민아 노무사 인터뷰」
일상기술학교는 청년이 일상을 일구는 데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을 다루는 무지랑 멤버십 모임입니다.
무중력지대 성북(이하 무지랑)과 각 전문가/전문 단체들이 협력 파트너로서 일상기술학교를 함께 만들어갑니다.
한 달 동안 매주, 안전한 커뮤니티 안에서 나의 일상을 점차 단단히 만들어가요.
일상 속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고, 기록하며 서로의 각기 다른 삶의 기술을 키워보아요.
삶을 일구는 데 필요한 근육이 조금은 자라날 거예요.
내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의 파이를 가져가는 것이 무엇인가요? 집에 있는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더 긴 사람들도 심심찮게 있을 거예요.
우리는 일터에서 참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처음에는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일 환경이나 업무들이 나에게 위험요소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번 일상기술학교에서는 퇴사를 한 번 이상 경험해 본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모여 더 안전하게 일하기 위한 워크샵을 진행했어요.
내 일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일을 시작하는 데에 가장 기본이 되는 근로계약서를 확인하는 방법, 세대를 이해하며 일하는 방법, 진짜 내 몸을 위한 산업안전교육까지.
알차게 4회의 워크샵을 채워주신 노동교육센터 늘봄의 김민아님, 홍진아님께 감사드리며, 김민아님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일상기술학교 : 일《안전하게, 넥스트업》
- 장소 : 온라인(zoom)
- 일시 : 2021년 7월 29일 ~ 8월 19일
- 협력파트너 : 노동교육센터 늘봄(김민아, 홍진아)
- 참가자 : 퇴사를 경험해 본 청년, 10명
고생 많으셨습니다! 드디어 끝났습니다. 후련한 마음이실 것 같아요. ‘안전하게, 넥스트업’를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것들이 좀 이루어지셨나요?
무지랑과 함께 하는 첫 사업이라 협업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사업내용과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도 <청년/노동>이라는 키워드로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었는데요. 충분한 소통과 교육사업 진행을 통해 기대가 이루어졌습니다.
4주 중,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순간을 1~2개 정도 나눠주세요.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동일한 참여자분들이 4회차까지 꾸준히 함께 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좀 있었는데요. 막상 첫 교육시간에 참여자분들 뵙고 인사 나누면서 그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교육이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건 참여자분들의 태도 덕분인 것 같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 픽토그램의 문구들이었어요. 누군가의 저런 행동은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구나 라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어요.
'안전하게 넥스트업'을 통해 일터에서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요. 아무래도 노동자분들이 참여하시다 보니, 개인의 노력 차원 외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한정적이라 답답함이나 무력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두 분도 이런 무력감을 느끼실 때가 있는지? 또는 무력감을 느끼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요.
일터에서의 갑을 계약관계를 홍학과 오리로 설명드렸던 것처럼 일하는 사람 혼자서는 계약서의 조항 하나 바꿔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을들의 연대'가 필요하지요. 저는 연대의 방법으로 헌법에서 보장하는 강력한 조직인 노동조합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래서 노무사가 되자마자 노동조합에서 활동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조합원입니다^^ 지금 당장 노동조합을 만들거나 가입하지 않더라도 일하는 사람들과 느슨하게 연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성북에는 무지랑이 있겠네요!
함께했던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무지랑과 늘봄센터가 협업하게 된 과정, 참여자분들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에 된 과정을 돌이켜보니까요. 진아님이 첫 번째 교육시간에 설명해주셨던 ‘계획된 우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전하게 다음 일을 준비하고 싶다는 마음, 이런 교육을 함께 기획하고 싶다거나 이런 교육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과 태도, 조금 더 나은 일과 노동환경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의지로 만들어낸 멋진 우연이지요. 이런 우연의 순간에 함께 해서 너무나 영광이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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