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중력지대 성북 Sep 28. 2021

어렵지않게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채소들의 수다

2021월간무지랑 : 채식/식생활「정가지, 김마늘 인터뷰」

월간무지랑

월간 무지랑은 다양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하루 네트워킹 모임입니다.

무중력지대 성북과 각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취향껏 모여보고 싶은 청년 기획자가 함께 협력파트너로서 「월간무지랑」을 만들어 갑니다.

낮은 문턱을 넘어서, 멤버십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새로이 만나고 싶은 저녁에 가볍게 놀러 오세요. 매월 매번 다른 주제로 만나요.


밥친 : 채소들의 수다 홍보 포스터


어렵지 않게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전 세계적으로 환경, 건강, 동물권 이슈가 대두되며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각자의 이유로 식생활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지요. 그런데 '비건', '페스코' 등의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나를 정의하는 말에 막연히 어려워지지는 않나요? 그 어려움에 시작을 결심하는 것조차 힘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구분 짓지 않고 더 접근이 수월한 '채식'이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났어요.

 이번 월간무지랑 7월 《밥친 : 채소들의 수다》에서는 '고없당TV'와 함께 했어요. 고없당TV는 요리하는 김마늘, 채식하는 정가지가 만들고 있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요리 초보들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부터 튀기고 구운 정성 가득한 요리까지. 다양한 레벨과 종류의 채식요리로 풍요로운 채식 식탁을 꾸려가는 것이 목표인 채식 요리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데요.

 정가지와 김마늘의 첫 커뮤니티 프로그램. 첫 도전인만큼 망한채식요리 경연대회, 피클 만들기 그리고 만든 피클 자랑 전시회의 기록을 전달합니다.



월간무지랑 7월 《밥친 : 채소들의 수다》

- 장소 : 무중력지대 성북 / 온라인(zoom)

- 일시 : 2021년 7월 26일 ~ 7월 27일

- 협력파트너 : 고없당TV

- 참가자 : 10명



밥친 : 채소들의 수다 를 마치며

- 협력파트너 고없당TV, 정가지와 김마늘 인터뷰



드디어 《밥친 : 채소들의 수다》(이하 밥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협력파트너 소개팅부터 지금까지 장장 4개월의 대장정이었어요. 끝낸 기분이 어떠신가요?


정가지 이런 기획해서 뭔가 자체가 처음이어서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엄청 신경을 엄청 많이 썼어요. (무지랑과) 같이 하는 것이고, 밥친으로 저희의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 나가는 거니까 그런 부분들까지도 계속 고민이 되었거든요. 사실 시작하기 전까지도 부담이 됐었어요. 잘할 수 있을까? 근데 (무지랑과) 얘기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잡혀갔던 것 같아요. 한 번 하고 나니까 "다음에 또 하면 할 수 있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좋은 경험 했다. 이제는 발 뻗고 잘 수 있다. 이런 마음?


김마늘 제가 온전히 참여한 게 정가지보다 짧을 거예요. 그런데도 "빨리 (밥친 하는 날이) 와서 빨리 하고 싶다!" 이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그 후에 잘 마치고 나니까 굉장히 홀가분한 기분이 들어요. 조금 쉬어가는 타임을 가져야 되긴 하겠지만, 지금은 일단 "재밌게 잘했다."




유튜브를 하다가 이번에 새로운 활동을 하신 건데, 이 새로운 도전이 어땠나요?


정가지 일단 유튜브 촬영한 거는 편집이라는 과정이 들어가잖아요. 그리고 뭔가 이렇게 걸러낼 수도 있고. 근데 이거는 생 라이브로 소통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 차이가 제일 컸던 것 같고. 사실 저는 수다 떨고 말하는 거 진짜 좋아하는 사람인데 편한 사람이랑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랑 여러 사람과 이렇게 소통하는 게 정말 다르잖아요. 주목받는다고 해야 되나. 그게 조금 어렵기도 했어요.


김마늘 혼자 오롯이 하는 거랑 같이 하는 거랑 완전 느낌이 달라. 그래도 좀 더 즐거운 일을 찾자면 이렇게 소통하면서 하는 게 조금 더 즐거워요. 힘들긴 하지만. 즉각적인 반응이 오기 때문에 좀 즐거운 반응이 오면 그 만족도가 배로 커지죠. 아무래도 유튜브는 그냥 저희끼리 올리는 것으로 끝나잖아요.


이번에는 정말 간단한 피클을 해봤잖아요.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피클 다음으로 도전할 요리를 추천한다면?


김마늘 볶음류가 괜찮을 것 같아요. 채소를 잘라서 양념에 굽는 거. 불 조절이라든지 그런 게 좀 중요하긴 하지만 양념장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쉽거든요. 한식은 고추장 된장 간장 이 세 가지만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정가지 맞아요 요리는 자기 입에 맞으면 정답이기 때문에

김마늘 네. 덮밥류 재료를 쉽게 금방 잘라가지고 밥에다 넣어서. 가지 덮밥, 버섯덮밥 간단히 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같이 밥친으로 만났던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김마늘 그냥 지금처럼. 관심을 계속 쭉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 사실 꾸준한 게 제일 어렵기도 하고 이번에 이제 요리를 하겠다고 오셨잖아요. '피클 만드는 게 뭐. 생각보다 쉽네.' 느끼셨다면 이거 말고도 다른 것을 할 수 있어요. 나는 또 이번에 이게 더 쉬웠으면은 다른 것도 할 수 있는 거고. "해봤는데 생각보다 요리가 어렵지 않다" 이런 생각이 좀 드신다면 계속 채식 요리를 조금조금씩 늘려서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전을 붙이는 게 좀 어렵다고 하신 분이 기억나는데, 어렵다고 생각하는 걸 또 포기해버리면 그다음부터는 못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꾸준하게 하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가지 이런 (채식과 요리에 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서 이런 커뮤니티를 잘 이용을 하시면 좋겠어요. 프로그램으로도 많이 만들어져야 되기도 하겠지만 꼭 만들어진 것에 참여하지 않아도 본인이 만들 수도 있거든요. 소규모나 스터디 형식으로라도. 그래서 지속하는 힘을 만들어 가시면 좋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나가면 좋을 거예요. 그런 게 모이고 모여서 또 이렇게 군집이 되면, 말할 수 있는 게 커진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만약 (직접 만들) 여건이 안 된다면 이미 있는 것들을 찾아가시라. 찾아가서 소통하고 뭔가 배워나가고 그렇게 하면 좋겠어요. 저희도 이번이 처음 시도였으니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을 거예요.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되게 해드리고 싶어요. 우리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정말 참여자 분들이 있어야 더 힘이 나고 이런 시도들을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 같아요. 반대로 참여자분들도 이런 시도를 '나도 뭔가 해볼 수 있겠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그게 시도로 이어진다면 정말 좋은 거죠.




밥친 : 채소들의 수다 모집공지

밥친 : 채소들의 수다

 - 망한 채식 요리 전시회

 - 밥친 프로그램 후기

 - 내가 만든 피클 자랑 전시회


협력파트너. 고없당TV

요리하는 김마늘과 채식하는 정가지가 함께 ‘고기가 없는’ 채식 요리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로부터 시선을 조금 멀리, 마음 들여다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