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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중력지대 성북 Oct 01. 2021

예술가들의 전초기지 : 정릉기지

#PLACE

무소식은ㅡ

무중력지대 성북을 기점으로 사람·커뮤니티·장소 등 주체적 청년 생태계 소식을 담아냅니다.

인지하지 못했던 당연한 것들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무소식 4호 : PLACE


'정릉기지'는 정릉동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 '고려주택'의 반지층을 개조해 만들어진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1년 무중력지대 성북 도시프로젝트 지원사업 '이웃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의 지역선배그룹으로도 참여하고 계신 '정릉기지'의 지연 님과 효가 님을 만나 지역과 이웃의 의미를 들어보았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지연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서지연입니다. 2020년부터 '정릉기지'에서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온라인 채널 관리를 담당했고, 올해부터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어요.

효가 박효가라고 합니다. 올해 '정릉기지'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지원사업과 기획을 맡고 있어요.


'정릉기지'는 어떤 곳인가요?

지연 '정릉기지'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프로젝트의 기반을 다지는 전초기지 같은 곳이에요. 청년 예술가들은 호스트가 되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분들께 가까이에서 문화 교육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지연 지역에서 복지 공간 제공과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현재 무중력지대 성북의 '00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 사업과 '정릉 공유마을 공유학교' 네트워킹 모임에 참석 중입니다.

효가 자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하루수업'과 '고려극장'을 통해 주민분들과 소통해왔어요.


어떤 프로그램인지, 간략하게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지연 '하루수업'은 청년 예술가분들이 호스트가 되어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실크스크린과 실제본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초반에는 주민분들이 참여해 취미나 문화를 소비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올해부터는 정릉동이라는 거점 지역을 기록하는 활동을 '하루수업' 안에 녹이는 기획을 하고 있어요.

효가 '고려극장' 같은 경우는 정릉동에 영화관이 없더라고요. 이 공간에서 영화를 상영하면 '주민분들께서 좀 더 편하게 자주 오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어요. 올해도 이어나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인지만, 코로나 19로 인해서 사람들이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연말에라도 상황이 완화가 된다면 조금씩 다시 시도해보고 싶어요.


'하루수업'에서 실크스크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정릉기지'에서 함께 하는 멤버들을 소개해주세요. 

지연 '정릉기지'는 청년 건축가 그룹이 초반 기획을 다지고, 이후 청년 예술가 세 명이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현재는 멤버 변화로 운영자 한 명 기획자 한 명과 청년 예술가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함께 활동하는 팀원분들을 저희끼리는 '정릉지기'라고 부르고 있어요.


올해 '정릉지기'분들에게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지연 운영을 할수록 저희가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형성해야 누군가 공간에 찾아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점점 멤버들의 재능을 활용한 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걸 내부적으로 경험하면서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위해 자연스럽게 다른 영역의 예술가, 기획자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께서 '정릉기지'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지연 저는 작년에 졸업했어요.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점에 건축가분께서 저를 현혹하셨어요. “너 예술가잖아, 공간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잖아.” 하시면서.(웃음) 실제로 전공 안에서만 교류하는 것의 한계점을 경험했고,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이 있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협업하고 에너지를 얻고자 이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었어요.

효가 공간이 조성 후 '정릉기지'에 처음 방문했을 때 너무 따뜻한 공간이라고 느꼈어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재밌는 것들을 함께 만드는 공간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여기서 한번 꼭 함께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하나는, 지연 씨랑 같이 활동하면 너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볼 때마다 작은 일로도 즐거움을 얻는 사이거든요.(웃음) 사실 이전에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아무리 사이가 좋은 사람들이어도 업무적으로는 맞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지연 씨는 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있었어요.


‘SH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을 조성하셨잖아요. 어떤 사업인가요?

지연 ‘SH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보유하던 노후한 유휴공간을 청년 건축가들이 지역에 필요한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운영하는 사업이에요.

당시 청년 건축가 그룹이 제안한 리모델링 기획안이 당선되어 현재 정릉동 ‘고려주택’을 거점으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효가 원래 리모델링을 하고 1년을 운영하는 조건이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올해도 연장 위탁하게 되었어요. 올해는 저희가 사업자를 내고 계약을 맺어 운영하고 있어요. 


여러 지역의 후보 중에 현재 정릉동 ‘고려주택’을 거점 공간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연 후보 공간 중 가장 넓은 공간이었어요. 기획단계에서 ‘각 분야의 다양한 청년 예술가들과의 협업’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기에 분리가 가능할 정도의 면적이 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정릉동은 위치적 특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 번에 갈 수 있는 대학이 8곳이 있어요. 이 점이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하기에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무엇보다, 동네에 고양이들이 많아서 더욱 마음을 뺏겼어요.(웃음)


정릉기지가 위치한 '고려주택'의 외관


'정릉기지' 공간을 조성할 때 어떤 부분을 주요하게 생각하셨나요?

지연 복지공간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방문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담백함을 키워드로 잡았어요. 전체적으로 웜 그레이, 아이보리, 원목 가구를 사용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반지하라는 어두운 분위기를 탈피하려 했습니다. 여러 창작자가 사용하는 공간이라 전시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입구에서 내부 방이 먼저 보이는 구조와, 레일 조명을 사용하였습니다.


'고려주택'의 반지하 공간을 리모델링하며 남기고 싶었던 부분, 또는 필요했던 공간 기능이 있나요?

지연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제일 안쪽 큰 방 벽에 누군가의 손글씨로 “정릉동 646-2 고려주택 다동 B101”이라는 이 공간의 주소가 기록되어 있었어요. 이 점이 우리보다 먼저 이 공간에 방문한 사람의 발자취같이 느껴졌어요. 꼭 보존하고 싶었지만, 전체적인 공간의 톤을 맞추다 보니 아쉽게도 현재는 지워진 상태예요.


필요했던 공간은, 초반 공간 기획 중 주민분들이 오셔서 간단한 다과를 즐기고 휴식 공간으로 좌식 공간을 만들 계획이 있었습니다만 예산 부족으로 아쉽게 거두어 내었어요. 이 부분이 있었다면 '정릉기지'가 주민분들께 조금 더 편하게 사용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두 분이 '정릉기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소개해주세요. 

지연 방금 말씀드린 좌식 공간을 대체하기 위해 빈백을 구매했는데요, 너무 편한 거예요.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서 혼자 보람을 느끼면서 빈백에 누워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곤 해요. 저는 저 공간이 제일 좋아요.

효가 여기가 반지하인데도 채광이 정말 좋아요. 낮에 창문을 조금씩 열어놓으면 바깥에 있는 나뭇잎들의 그림자가 액자처럼 걸릴 때가 있어요. 그 순간을 많이 좋아해요. 


누군가의 손글씨로 쓰여진 정릉기지의 주소


운영 2년 차가 되며 작년과 달라진 점은?

지연 작년은 공간의 입지를 다지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시점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자리가  잡혀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또 공간 운영 중심의 활동을 넘어, 지역 활동을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성북구 안에서 어떤 제의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라 느껴요.

효가 만나는 대상도 이전까지는 딱 '정릉기지' 주변의 이웃들뿐이었는데요. 활동을 통해 점점 확정되어서 정릉, 성북구, 그밖에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까지, 이 공간이 필요한 분들이면 누구든 만나려 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정릉기지'는 어떤 변화를 느끼고 계신가요?

효가 아무래도 소통을 위해서 이 공간이 시작되었는데, 상황상 불특정 다수를 받아들이기 다소 어려워졌잖아요. 공간 같은 경우는 예약과 문의를 통해서 공간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고, '하루수업'같은 경우도 온라인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요. 처음 추구했던 방향성과는 조금 다르지만, 상황에 맞춰서 해나가고 있어요. 


공간 '정릉기지'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정릉기지'를 자랑해주세요.

지연 주로 공간을 정의할 때 정체성이 운영자가 되거나 공간이 제공하는 것이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정릉기지'는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이 공간을 표현해준다고 생각해요. 이 공간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과 이 공간을 사용하는 주체가 방문자이며, 그들이 소비하며 결과를 만들어갑니다. 그 결과물들이 모여 이 공간을 소개하게 되는 구조로서 다른 공간과 다른 점이자 많은 분이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특별함으로 생각해요.


'정릉기지'가 생각하는 '정릉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효가 서울 도심에 있으면 넓은 하늘을 보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정릉동은 높은 건물도 없고 자연과 어우러진 점이 매력적이에요. 옆에는 개천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보이는 환경이 제게는 너무 만족스러워요.

지연 '고려주택' 바로 밑에 배밭골이라는 오래된 길이 있는데요. 이곳의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을 건 가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정릉 공유 마을 네트워킹에 참여하며 지역 선배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이 동네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한 분은 정릉에 처음 방문 한 날 동네에 커다란 느티나무를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아야겠다 마음을 먹었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정릉기지'가 만들고 싶은 ‘커뮤니티 공간’은 무엇인가요?

지연 저희가 처음 모였던 의도 그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교류가 활발한 공간이길 바라요. 그리고 오셨을 때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효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곳, 서로에게 영감을 얻고 각자 성장의 발판이 되는 공간. 소박한 바람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너무 만족스러운 ‘커뮤니티 공간’이라 생각해요.


무중력지대 성북의 도시프로젝트지원사업 ‘이웃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지연 ‘이웃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는 지금 이 성북이라는 도시에서 이웃과 커뮤니티라는 존재를 다시 고민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개인과 개인, 더 나아가 지역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여러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해요.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을 구성하고 실행합니다.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지연 정릉기지는 지역 선배로서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맡고 있어요. 저는 주로 기획을 다듬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 같아요. 저희가 이 프로젝트의 다른 지역 선배 그룹보다 경험이 풍부하진 않지만, 참여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편하게 고민을 나누려고 해요. 아주 조금 먼저 시행착오를 겪은 동료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드리고 있어요.

효가 저는 프로젝트 참여자분들이 다양한 사고를 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새로운 기획을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주변의 사례를 잘못 적용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요, 어떤 한 가지에 몰두해서 다른 가능성을 못 보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실수에 빠지지 않도록 여러 방향을 제시하고 생각을 환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너무  멋진 참여자분들로 구성된 팀이에요. 다 같이 정말 즐겁게 부딪혀 나가고 있어요.


'정릉기지'가 생각하는 ‘이웃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효가 기획단계부터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꾸준히 언급했던 거 같아요. 각자가 서로 소통하고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한 지점인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목적과 결과를 기대하고 있나요?

효가 지역 청년분들과 저희 역할의 차이가 크지 않다 생각해요. 거주자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어떤 것이 나올까 궁금했고, 여러 소통의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같이 성장하고 싶었어요.

지연 ‘정릉기지’는 작년엔 공간 운영을 주로 활동했고, 올해는 지역에서 다양한 교류를 하고 싶었는데요. 이 사업을 통해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하신 다른 지역 활동가분들과의 네트워킹도 중요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다른 사업도 함께하게 되었고 결과를 이미 이룬 거 같아요.


'정릉기지'가 꾸준히 지역과 연계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효가 이 지역, 성북구 정릉동을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커요. 동네를 탐구하고 탐험하며 몰랐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또 재밌는 시도를 하는 주민분들과 청년 예술가들도 새로 만나고 함께 확장해나가고 싶어요.

지연 제가 어렸을 때는 반찬거리를 그릇이나 통에 담아 이웃집에 심부름 가고, 종종 다시 찾으러 갈 때면 빈 그릇이 아니라 과일 이 담겨있는 그릇을 받아왔어요. 이웃 간 주고받던 정겨운 인사와 웃음이 저를 참 따뜻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여러 상황으로 소통의 부재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소중한 일상을 이어가고 싶어요.


정릉기지 내부


스스로 정의하는 '정릉기지'는 어떤 공간인가요?

지연 ‘호흡’인 거 같아요. 청년 예술가와 방문자의 호흡과 공간에서 호스트로서 참여자로서 각자 경험하고 배우며 내뱉는 평온한 상태의 호흡이요. 이렇게 두 가지 호흡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요.

효가 '정릉기지'에 놀러 올 때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지연 님이 커피를 기가 막히게 내리시거든요.(웃음)

그때의 인상으로 이 공간이 딱 머그잔에 담긴 ‘따뜻한 커피 한 잔’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편하고, 포근한 공간. 와서 빈백에 누워 쉬기도 하고, 차 한잔하며 이야기 나누고. 또 커피라는 게 일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다잡으면서 마시기도 하잖아요. 다른 분들에게도 그런 공간이길 바라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지연 저희가 직접 뭔가를 기획해서 제공하기보다, 이용자분들이 해보고자 하는 것을 '정릉기지'에서 시도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드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좀 더 복지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열린 태도로 개방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분들께서 사용해 주시길 바라요.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효가 그게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방문해주세요.

지연 ‘하루 수업’에 오셔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일상에서 작은 쉼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편안하게 방문해주세요.




발행 무중력지대 성북

해당 인터뷰는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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