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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주댁셈 Aug 03. 2022

때늦은 진로탐색

어제의 글쓰기  계속 직업탐험에 대한 고민은 이어졌다. 남편에게 내가 잘하고, 해보고 싶은 것은 '사진'분야인데 경주에서 사진으로    있을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역사해설을 좋아해서 나중에  분야로 일을 해보고 싶어 한다.  둘을 합치면? 경주로 여행  사람들에게 역사 가이드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투어를 만들어보면 냐고 했다.


나는 여행 앱에서 비슷한 콘텐츠가 있는지 찾아봤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몇 서비스가 보였다. 그중 부산에서 사진&카메라와 투어를 함께 하고 있는 여행사가 눈에 띄었다. 바로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봤다. 그 업체에서 하고 있는 투어가 내가 꿈꾸는 무엇과 닮아있는 느낌이 났다. 용기를 무릅쓰고 DM을 보냈다. 너무 멋진 사업인 거 같다고, 저도 퇴사하면 나중에 이런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나중에 창업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지 여쭤봤다. 혹시나 무례한 질문일까 싶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반가운 답장이 왔다. 언제 한번 부산에 오시면 차 한잔 하시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고... 아직 이야기를 들은 것도 아닌데 그냥 뭔가 이미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나중에 꼭 가봐야지!


그리고 본질인 '사진' 대해 생각해봤다. 사진만 생각하고 찍었던 때는 20년도에 임종진 선생님과 함께 했던 공감사진 워크숍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참여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통일부 지원을 받아 마지막엔 사진전도 열었었다. 그때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리코 GR2 카메라도 중고로 샀다.  카메라를 사고 다시 사진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나 싶었지만 워크숍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느라 카메라는 다시 잠자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사진에 대한 열정을 불러올  있을까 생각했다. 어제 참여한 온라인 클래스에서 이야기한 대로 내가 관심 있는 계정을 팔로우해야겠다 싶었다. 워낙 사진 계정은 많으니까 리코 GR로 검색해서 나온 몇몇 계정들을 팔로우했다.  나아가서는 사진이  쌓이면 사진계정도 하나 만들어보려고 한다.


8월부터 개강하는 관내 평생학습관 사이트도 들어가 봤다. 무슨 강좌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게 있나? 스크롤을 내려가며 찾아본다. 내가 클릭해본 강좌들은 기초 사진 수업, 마크라메, 커피바리스타, 정리수납전문가, 한식 집밥 만들기 정도였다. 학습 계획안을 보니 썩 당기지는 않는다.


나의 적성은 무엇일까 답답한 마음에  MBTI 직업이라는 단어를 넣어 브런치에 검색을 해보았다. 몇몇 글들이 나오고 그중에  학교 사서분의 브런치가 나왔다. 일주일간의 하루 일과를 담담히 써두셨는데, 뭔가 마음이 편해졌다. 나도 해보고 싶고 잘할  있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마음은 마음일 .  그쪽 분야 자격증이나 경력도 없으니 일단 대리 만족하는 마음으로 구독을 눌렀다. 이런 방식으로  관심 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


마지막으로 오늘 글쓰기를 마무리하며 어제 강의 들으며 메모해둔 zone of genius 4가지 영역 찾기를 적어보았다. 생각보다 객관화해서 적기가 어려웠다.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요새 놓치고 사는  같다. 적고 나니  4가지를 관통하는 직업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누가 너는 이거 해!라고  정해주면  좋겠다.


1. 열정

- 사진 찍기

- 고양이 살피기

- 관심 있는 사람의 인스타 보기(마케터, 아기, 카페, 힙한 스타일의 장사하는 사람들)

- 트렌드를 알아보는 일

- 식사 메뉴 구상하고 만들기

- 집안일 효율적으로 하기

2. 기술

- 손이 빠름

- 메신저 응대 빠름

- 오탈자 잘 찾음

- 회의록 기록하고 정리하기

- 웹포스터 만들기

- 사진 찍는 것

3. 재능

- 친절함

- 편안함

- 주변을 살피는 것 잘함

- 펑크 나는 것 대응 잘함(임기응변)

- 관찰능력이 좋음

- 서포트 능력

4. 가치 (인생에서 중요한 것)

-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것

-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

- 내가 가진 재능을 잘 쓸 수 있는 것

- 루틴 한 일 속에서 한두 가지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일을 하는 것

- 일과 삶의 균형 (놀기만 하는 것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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