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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랑콩떡 Sep 19. 2022

[책리뷰] 너의 꿈을 대한민국에 가두지마라_김동수 저

인재를 잃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경고

나는 가끔 아름다운 가게에 들러 중고책을 사곤 한다. 일종의 나만의 주기적인 행사이다. 이번에 들렀을 때에는 책이 별로 없어 실망하던 차였는데 저쪽 책장 구석에서 발견한 책이다. 최근 지의 최전선을 읽고 바로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하라는 자격증 공부는 안 하고 책만 읽는 나여서 조금 한심하기도 하다. 그래서 독후감이라도 써야 스스로 반성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이렇게 늦은 밤에 한 자 한 자 적어본다.


이 책은 듀폰의 태평양 아시아 회장인 김동수 씨가 듀폰에 입사하여 회장이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청(소)년 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조언을 적어 놓은 책이다. 해외에 가서 더 넓은 세계를 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책이기도 하다.


글로벌 인재, 그리고 기회를 찾는 방법

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통하는, 한마디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춘 인재를 말한다고 한다. 전 세계인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그럴 만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글로벌 문화와 글로벌 경쟁을 몸으로 부딪쳐 느끼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두려움을 버리고 직접 겪어 내라는 뜻. 그가 이렇게 세계적 기업의 총수로서 성공한 이유 또한 두려움 앞에 무릎 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글로벌 시대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이 참 기억에 남았다. 뭐든 부딪치지 않는다면 평생 알 수 없고 제자리걸음만 할 것이다. 기회를 만들려면 일단 부딪치고 깨질 때 깨지더라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또 이러한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성숙하고 발전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가 왜 대한민국이 아닌 더 큰 세상으로 나가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경제학적으로도 접근하여 설명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라는 말을 들어 봤는가? 글로벌화된 경제의 특징 중 하나는 노동 집약적에서 자본 집약적인 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런 산업의 성장은 규모의 경제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때문에 세계로 뻗어나가야 함과 동시에 우리나라도 활짝 열어젖힌 세계 시장에 더 많은 기회가 있듯이 이런 시장에 더 접점을 찾아 교류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도전, 원칙, 언어능력 이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필요조건을 갖췄다고 하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 능력을 영어라는 도구 자체를 유창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위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단어와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는 경청 능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그다음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논리성과 그만큼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신기했던 점은, 원칙을 깨라 등등의 조언이 아닌 원칙을 중요시하는 점이었는데 마치 초심을 잃지 마라라는 말로 들렸다. 작은 원칙 하나를 깨는 것이 나비효과를 일으키키 한다는 것을 한 미국의 금융회사를 예로 들며 알려주기도 했다. 또한 작은 원칙을 깨는 일이 나중에는 큰 원칙까지 깨는 이른바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을 해주기도 했다. 나를 빗대어 생각해보면, 복장이라던가, 작은 업무 실수라던가 이러한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언제든지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리더의 조건에 대해 말한다. 부하가 마음껏 능력을 펼치고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고의 리더의 자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상사는 공부를 많이 하고, 부하직원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상명하복이라는 업무 시스템이 지속되는 회사는 안으로 썩게 되어 결국은 망테크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도 저자의 이런 의견에 동의한다. 예전에 읽었던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생각났다. 한 항공사의 기장과 부기장의 사회적 지위의 거리 때문에 생긴 인명 사고를 예로 들며 이러한 수직적인 문화가 기업과 성과라는 결과에 얼마만큼이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시사했다.


다소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지금 읽어도 대한민국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말인즉슨 대한민국의 실정이 그렇게나 많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재능이 없어 공무원이 꿈이야 라고 말하고 다니는 친구들에게 또 다른 열정의 씨앗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에게도 이런 씨앗이 하나 심어진 것 같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더욱더 부자가 되고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나도 글로벌 인재로서 성공하도록 더욱더 저자의 말씀을 따라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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