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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랑콩떡 Sep 07. 2023

이렇게 살다간 내 인생은?

한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들이 많아 다시 글을 쓰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앞으로 30년을 일년에 240번의 출근, 총 7200번의 출근을 해야지만 일을 그만 둘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소름이 돋을 뿐이다. 주말만 바라보며 쳇바퀴 돌듯 사는 삶은 너무 불행한 것 같다는 생각뿐이다. 그렇다고 다른 방도도 없다. 그냥 이렇게 살아갈 뿐이다. 파이어족을 해서 일찍 은퇴하는 방법이 있을 순 있으나, 어쨌거나 씨드머니를 모으기 위해서는 근 몇년간 열심히 모아야한다.


#사기업의 경쟁, 인간관계, 성과 압박에 대한 고뇌가 있다. 아무리 복지 좋은 사기업이라고 해도 승진경쟁, 싫은 사람 또는 별로인 사람과의 생활, 성과 압박을 견뎌야 한다. 공노비보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하는데 다 이런 값들이 묻혀져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두고 싶어도 언제든 그만두고 다시 직장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럼 나는 이렇게 평생 살다가 정년퇴직하고 심심한 노후를 보내다가 생을 마감해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조금더 삶을 진취적이고 독립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영업 또는 전문직으로 전향하는 방향을 생각해 보았다. 뭐든 젊을 수록 빨리 틀어야하고 경험으로 삼더라도 빨리 해봐야 한다. 때문에 한동안 많은 진로 탐색을 걸쳤고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것은 법이다. 법률 강의를 들을 때가 가장 즐거웠고, 논리적으로 변해가는 내 모습이 좋았다.


#너무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심장이 아프고 머리가 띵하여 사고가 멈춘 느낌을 받기도 한다. 요새는 오른쪽 눈이 정말 잘 안보이기 시작해서 아주 큰 걱정이다. 양쪽 눈 둘 다 시력이 너무 안 좋아졌고, 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 건강이 최우선인데, 건강을 헤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내 몸뚱아리에게 미안할 뿐이다. 하루빨리 썩은 동아줄, 썩은 욕심을 끊어버리고 선한 사람들을 곁에 두고 소소하고 즐거운 나날들을 계속하고 싶다.


#이번주는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을 했는데, 사수가 누구냐에 따라 내 업무 강도와 근로 요건의 스펙트럼 값이 크게 변동한다. 슬픈 현실이다. 내가 업무를 주도하고, 시간도 업무도 내 성과도 내가 결정하고 행동하고 싶을 뿐이다.


#무엇이든간에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면 Just Do It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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