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랑콩떡 Nov 23. 2023

만30세, 워홀 끝자락이고 일은 만65세까지?

소위 퇴사 후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꿈을 꾸는 직장인이 많을 것이다. 30살이면 캐나다를 제외한 모든 워킹홀리데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로에 서 있다.


65세까지 일한다고 생각하면 35세부터 일에 뛰어들어도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무슨 미친 소리야? 빨리 많이 돈을 벌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게 낫지! 라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 인생 루트에서는 앞으로 최대 5년 동안은 그동안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제2외국어 배우기, 워킹홀리데이, 전문직 준비를 해보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경쟁하는 것, 남들보다 잘하고 승부욕 강한 사람은 사기업과 대기업 추천. 한국에서 인간은 65세까지 안정된 직장이 필요하다. 특히, 자기관리를 은퇴까지 할 수 없다고 판단이 되거나, 나이 들수록 편하게 다니고 싶거나, 월요일의 업무에 스트레스 받아서 주말에 불편한 마음으로 잠들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공기업 또는 공무원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사기업에서의 직장생활을 하며, 이런 저런 유형의 상사를 봤다. 물론 삶에 대한 태도가 존경스러운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내가 따라 갈 필요는 없다. 나는 내가 살아온 길, 성향, 방향성을 갖고 있는 독립적인 주체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의 삶의 속도와 방향은 다르다. 매번 말하지만 인생은 벡터값이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신입사원들에게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은 똑같이 높은 퍼포먼스를 요구한다. 또 모두 같은 길을 걸어 오랫동안 회사에 헌신과 충성을 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사는 언제든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나를 자를 수 있다. 내가 헌신한들 회사는 나를 짐짝처럼 버릴 것이다. IMF세대에 겪은 뼈아픈 충격을 다시 겪지 말란 법도 없다. 그러니 언제나 본인의 next step과 방향성을 만들고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도 찾고, 자기개발하는 동기도 얻을 수 있다.


인생은 짤다. 아주 짧다. 70대가 20대에게 전하는 말, 몇세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말 등등 여러 좋은 글귀들이 인터넷에 떠돈다. 모두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동일하다. 가슴이 시켰던 일들을 남들 시선, 사회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묻어둔 일, 먼지 켜켜히 쌓이게 묵혀둔 일을 가장 후회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문화까지 받아들이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해외 유학이 될 수도 있고, 전문직 준비도 될 수 있고, 이민이 될 수 있다.


아무래도 한국 사회는 집단 문화가 아직까진 팽배하고 남들 시선에 매우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대학 취업 자가구매 결혼 육아 자녀대학 자녀결혼 자녀 집 등의 타임라인의 굴레에서 아직까지 자유롭지 못하다.


30살이면 인생 다 살았고 더이상 도전은 없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돈을 모아 집을 사야하고 결혼자금을 모아놔야 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90살까지 산다고 하면 앞으로 60년을 더 일하며 살 것인데, 어떠한 더 이상의 도전 없이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면 인생은 조금은 슬픈 것 같다.


그러니, 모두 개개인의 목표와 방향성을 갖어야 한다. 또 남들의 목표외 방향성에 대해 존중하고 그려려니 또는 무심한 태도를 보일 필요도 있다.


이상으로 아르헨티나 / 칠레 워홀을 결정하고 쓴 일기를 마치겠다. 계획은 24년 04월 출국이다. 그때까지 집도 정리해야하고, 일자리도 구해야하고, 네일아트자격증도 따놔야하고, 기말시험도 쳐야하고, 스페인어도 공부해야하고 이것저것 할일이 굉장히 많다.

작가의 이전글 만28세, 인생 고찰 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